삼성재벌에 민주노조 깃발이 올랐다. 삼성에버랜드 노동자 4명은 12일 삼성노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13일 오전 고용노동부에 삼성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함으로써 삼성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진보신당은 논평에서 삼성노동조합의 설립에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20만 삼성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힘찬 활동을 해주길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왜 삼성에 노조를 만드느냐는 질문에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당연한 일'을 하는데 있어, 그동안 노동조합을 건설하려했던 수많은 노동자는 사측으로부터 심각한 인권유린과 탄압을 받아야 했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사적 권력이 방해해 왔다.
한국사회 민주주의 수준이 어디쯤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주소다. 진보신당은 지금부터라도 삼성재벌이 노동자의 기본권을 빼앗는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고 새롭게 설립된 삼성노조가 노동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많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지난 6월 20일 삼성노동조합 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의심받는 이른바 알박기 삼성에버랜드 노동조합은 해산돼야 한다. 또한 현행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조정법상의 교섭창구 단일화 조항을 악용하여 건강한 노사관계를 저해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 이건희 삼성회장은 그룹 내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 일소’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하는데, 그 부패의 뿌리는 경영에 노동자 참여와 견제가 없는 삼성의 조직문화이며 무노조 경영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삼성노동조합의 창립이 쓰기 시작한 민주노동 운동의 새 역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전체 기업에서 새로운 민주적 노사관계가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롭게 설립된 삼성노조가 사측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사회적 연대가 절실하다. 그동안 노조파괴, 산재은폐 등 노동자 탄압의 선두에 섰던 삼성그룹의 초헌법적 작태가 이 기획에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함께 나서 주시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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