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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독립운동가 290명 포상
기사등록 일시 : 2007-08-13 17:46:32   프린터




가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에서 232명 발굴 포상
생존 독립유공자 2명, 여성 독립유공자 3명 포함


국가보훈처는 13일 제 62주년 광복절을 맞아 내몽골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이자해(李慈海)선생을 비롯해 노령지역의 항일독립운동가 전일(全一)선생, 여성독립운동가 신정균(申貞均)선생 등 290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의 훈격은 건국훈장 166명(독립장 2, 애국장 26, 애족장 138), 건국포장 35명, 대통령 표창 89명이며, 생존자는 2명이고, 여성도 3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훈장은 광복절 중앙경축식장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되는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해외거주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본인과 유족에게 전수된다. 유족이 확인되지 않는 분의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한다.


이번 광복절 계기 포상자 290명 중 80%인 232명은 정부에서 관련 사료를 분석, 발굴하여 포상하게 된다.


역사학 전공자로 구성된 전문사료발굴·분석단에서 700여건의 독립유공 심사대상자에 대한 자료 분석과 보완을 통해 공적을 확인한 후,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의 분과위원회와 제2심사위원회, 합동심사위원회 등 총 11차례의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포상 대상자를 결정했다.


특히, 전문사료발굴·분석단에서는 국가기록원에서 수집한 판결문 4,839건을 분석해 3·1운동 관련자 중 후손이 없는 145명을 발굴하고, 러시아의 1934-1938년대 한인 학살 정보자료인 스탈린시대 정치탄압 한인희생자’자료를 분석해 노령, 수청지역의 무장 항일투쟁가 한창걸(韓昌傑), 고려공산청년회에서 청년운동을 전개한 민창식(閔昌植) 선생 등 26명을 발굴해 포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 274명을 발굴해 제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통해 162명의 후손을 확인했다. 그 중 경북 영덕에서 3·1만세운동을 전개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6개월을 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전수받는 맹학근(孟學根)선생은 94년에 공적은 확인됐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포상을 하지 못하다 이번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의 후손확인을 통해 셋째 딸인 맹순기 여사를 찾아 포상을 하게 됐다.


건국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분은 총 10,972명으로 대한민국장 30, 대통령장 93, 독립장 795, 애국장 3,359, 애족장 4,184, 건국포장 672, 대통령 표창 1,839명 등이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계속해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을 중심으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 독립운동사료 소장기관과 협조하여 대대적인 사료발굴·분석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분 중 주요훈격에 추서된 분들의 주요공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는 분은 2명
故 이자해(李慈海 1895 - 1967)선생은 내몽골 지역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의사로서 중국 봉천성 유하현에서 대한독립단에 참가하여 국내진공작전을 수행하였으며 1926년 이후 내몽골 일대에서 국민당군 군의관으로 일본군 및 친일몽골군과의 전투에 참가하여 공을 세우고 1944년 8월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광복군 모집활동을 펼쳤다.


故 전 일(全 一 1893 - 1938)선생은 191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간 중국 지역에서 활동한 항일운동 지도자로 1919년 12월 이후 한인사회당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징역 5년을 받고 복역 중 탈출을 기도하여 추가로 징역 4년을 언도 받아 복역했으며 1929년 7월 이후 신간회 중앙집행위원, 조선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다 체포되어 징역 5년을 받는 등 한인사회당, 신간회, 조선공산당 활동 등으로 약 15년간 옥고를 치렀다.


노령지역 항일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는 故 한창걸(韓昌傑 1892-1938)선생은 노령 수청·소성지역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한 분으로 1921년 고려혁명군 전한임시군사위원회 군정위원, 1922년 한인의용대 소속으로 올가에서 러시아 백군과 항전, 1922년 혈성단 부단장, 고려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검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故 민창식(閔昌植 1899-1938)선생은 서울출신으로 1925년 서울에서 노동자 권익활동을 전개하고 러시아로 건너가 고려공산청년회에서 활동하다 1926년 6·10만세운동 격문을 인쇄하고 원산, 평양에 파견되어 선전문을 배포하다 체포된 후 3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일제하 여성노동운동가로 애족장을 추서받는 故 강주룡(姜周龍 1901-1932)여사는 1931년 평양의 평원고무공장 파업을 주도하는 등 여자 종업원들에게 항일의식을 고취시키고 체포 이후 76시간 단식투쟁을 하면서 일제에 항거하다 출감 후 7일 만에 순국했다. 또한 건국포장을 추서 받는 故 신정균(申貞均 1899~1931)여사는 1920년대 이후 대표적인 국내 여성 지도자로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폭넓은 항일운동 전개하였으며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 근우회 중앙검사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사망했다. 대통령표창을 추서받는 故 김독실(金篤實 1897~미상)여사는 이화학당 교사로 서울파고다공원 만세시위에 참여해 독립만세를 고창하다 일경에 체포되어 징역 6월 집행유예를 받고 3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생존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는 유재혁(柳在赫, 충북옥천 1911년생)선생과 건국포장을 서훈받는 김장룡(金章龍, 경남울산 1926년생)선생 등 2명이다. 유재혁선생은 옥천군수의 부일적 행위에 대한 협박문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김장룡선생은 일제 말 진해경비대 군법회의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


특히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는 故 박일병(朴一秉, 1893-미상), 故 박순병(朴純秉, 1901-1926)선생은 형제독립운동가로 6·10만세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다 형 박일병은 가혹한 형벌로 시력을 잃어 병보석 출감, 동생 박순병은 고문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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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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