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 D-5…투표율 제고 위해 막판 고심 중

(뉴스파인더)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닷새 앞두고 막판 투표율 제고를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마지막 승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 시장이 자신의 시장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반반 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투표율이 (24일까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사퇴에 대한)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시장직 사퇴를) 지금도 고민 중”이라며 “지속가능한 복지를 다음 세대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후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투표는 정책주민투표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데, 이런 경우 지자체장이 자리를 거는 것이 선례가 되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시장직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불참운동을 거세게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투표 참여율이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게 되면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되는 것인데 왜 오 시장이 (사퇴를) 고민 하느냐는 취지의 입장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 시장은 유승민 최고위원 등 당내 친박계가 등을 돌린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꼭 그렇게 친이, 친박 갈라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인 소신에 따라서, 열정에 있어서 차이가 좀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며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급식을 묻는 질문에 “원래하고 있던 급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똑같은 액수의 현금을 보조하는 현금보조식의 복지인 것이 초점”이라며 “오히려 형편이 좋은 사람들이 주머니를 털어서 내놓음으로써 나눔의 정신을 복지에 구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