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보호 차원에서 일선경찰서에서 설치한 CC_TV(감시카메라)가 오히려 경찰공무원의 인권의 침해는 물론 경찰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선경찰이 피의자의 인권보호와 만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녹화하기 위해 적게는 2대에서 많게는 4대까지 설치해 피의자들의 인권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이에 앞서 일선 경찰공무원들의 인권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지배적 이다.
여수 경찰서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의 일선경찰서 형사과에는 일상적인 대화의 내용까지 녹음 녹화되는 고성능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형사들의 사생활을 침해가 우려되지만 이들 일선 경찰서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다.
경찰공무원의 특성상 불만을 토로할 수 도 없고 항명할 수 도 없는 수직적 조직체제 때문에 그 피해는 일선 하부직 경찰공무원들이 고스런히 받을 수 밖에 없다.
한때는 경찰의 꽃"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형사과 지원응 기피하는 것도 이러한 인권보호차원은 물론 개인 사생활 보호에도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근무여건이 형사과 지원을 기피하는 하나의 이유라는 지적 이다.
이에 대해 여수경찰서 형사과 한 관계자는 "피의자의 인권보호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인권도 보호되야 하지 않는냐" 고 반문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들의 직무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고통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고 배려해 주어야 하지 않느냐" 고 반문했다.
또 여수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한 관계자는 "감시카메라 설치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설치과가 경무과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는 원론적인 말 만 해 주었다.
한편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은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 왔지만 여러 각도에서 이를 시정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밀하고 "아직은 피의자의 인권이 우선되는 상황에서 CC_TV의 폐쇄나 중단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