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T-59 훈련기 사고 조종사 영결식 및 안장식 거행
지난 5일 오후 T-59 훈련기 사고로 순직한 故 박정수 중령과 故 권성호 중령(추서된 계급)의 영결식이 6일오전 10시 소속 부대인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유족, 동료 조종사, 동기생, 부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숙됐으며, 박종헌 공군참모총장도 영결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들의 합동 안장식은 15시30분 국립 대전현충원 장교3묘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 지난 5일 오후 T-59 훈련기 사고로 순직한 故 박정수 중령(좌)과 故 권성호 중령(우)<공군 사진제공>ⓒkonas.net
공군은 순직 조종사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airforce.mil.kr)에 사이버 분향소를 만들어 네티즌들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도록 했다.
故 박정수 중령(공사 48기, 34)은 02년부터 ’10년까지 공군의 주력기인 KF-16을 주기종으로 영공방위 임무에 전념해 왔으며, 올해 10월 16전투비행단 216대대 2편대 편대장으로 보임돼 임무를 수행해 왔다.
2002년 비행교육훈련의 최종관문인 고등비행교육과정을 1등으로 이수해 참모총장 상을 받은 최고의 조종사였다.
공군은 故 박 중령이 학생조종사들의 비행교육훈련과 더불어 편대장으로서 대대를 이끄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본인의 비행 노하우를 대대 인트라넷 홈페이지에 수시로 게시하는 부지런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부인과 두 딸이 있다. 故 권성호 중령(공사 49기, 33)은 2001년 3월 공군 소위로 임관, F-5 조종사를 거쳐 KF-16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2009년부터 16전투비행단 216대대에서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는 교관임무를 맡아왔다.
故 권 중령은 공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다수의 우등상과 졸업 당시 페루총장상(11등)을 받는 등 학업성적이 우수했으며, 학생조종사들의 훈육을 담당하는 중대장을 맡고 있을 당시에 입과했던 14명은 역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수료하면서 우수교관으로 선정되어 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한편, 故 권 중령은 공군사관학교 49기 동기생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전투 조종사인 아내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동기생 최동선 소령(공사 49기)은 2008년 아들이 태어났을 때 가족과 잠시나마 오래도록 있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고, “최근 권 중령의 아내가 남편이 있는 16전투비행단으로 전속을 희망하면서 가족과 처음으로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올렸다”며 안타까워 했다.(kon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