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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부터…사측 강경 대응
MBC에 이어 KBS가 파업을 단행한다.
24일 KBS 새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 노조)는 오는 3월 6일 오전 5시부터 파업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7월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새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일을 확정했다. 전날 마감한 총파업 투표는 88.6%의 찬성표가 나왔다. 파업 전날인 내달 5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파업전야제를 열고, 6일 여의도에서 파업출정식을 갖는다.
새 노조는 그동안 김인규 사장의 퇴진과 부당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남철우 새 노조 홍보국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진행한다"라며 "노조원 전원 파업 참여가 원칙인 만큼 프로그램 제작에 타격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KBS는 현재 두 개의 노조가 있다. 1노조는 기술직 및 보도파트 등의 각 부문에 걸쳐 3천여명의 직원들이 가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새 노조는 기자와 PD를 중심으로 1천여명이 가입했다. 기자와 PD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하면 보도 및 예능프로그램 제작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장기화되면 드라마 등의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측은 새 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이번 파업은 인사권과 관련한 불법파업"이라며 "사규에 따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새 노조의 결정에 앞서 KBS 기자협회도 부당징계와 신임 보도본부장의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내달 2일 0시부터 취재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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