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지진해일 대피훈련 26일 전국 읍 이상 도시지역서 실시

지난해 발생한 일본의 지진해일을 통해 훈련과 경보가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생 가능한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비해 오는 26일 전국에서 지진 및 지진해일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201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해 실시되는 이번 대피훈련 중 울리는 재난위험경보는 민방공공습경보와 경보음이 다르고 대피방법도 다르다.

실전 같은 훈련만이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지난해 5월 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LG R&D센터에서 열린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중 인적재난 대응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1시55분, 전북 무주군 적상면 남서쪽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전북 등 8개 시 도에서 2백60여 명의 사상자와 6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만6천여동의 건물이 피해를 입고 영광원전 냉각기가 손상을 입었다

당연히 가상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가정해 4월 2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의 읍 이상 도시지역에서 지진 및 지진해일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소방방재청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및 지진해일에 대비하고자 4월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201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해 이번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민방공과 경보음·대피방법이 다른 재난위험경보 이번 대피훈련이 시작되어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면 실내에서는 잠시 테이블이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후 진동이 끝나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나와 넓은 공터로 대피해야 한다.

실외는 가방 등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낙하물 위험이 없는 인근 공원이나 광장 등 넓은 곳으로 대피한 다음 지진재난 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재난위험경보는 민방공공습경보의 경보음과 대피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사전에 대피요령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민방공공습경보음은 경보사이렌이 ‘5초 상승, 3초 하강’을 반복하며 3분간 울린다. 반면 재난위험 경보음은 ‘2초 상승, 2초 하강’을 반복하며 3분간 울리게 된다.

민방공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지하도, 지하철역, 건물 지하층 등 지하공간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지만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면 옥외 운동장이나 공터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운행중인 차량은 도로 우측 갓길에 정차해 소방차량, 긴급구호차량 등 비상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다만, 국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대피훈련 중에도 병원은 정상 진료하고, 고속·자동차전용도로 운행차량과 철도·지하철도 정상운행한다. 이번 대피훈련 중 동·남해안 지역인 울산, 부산, 강원, 경북, 제주 등 5개 시·도의 해안가 34개 지역에서는 지진해일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일본 아키타현 혼슈 서쪽 근해에서 규모 9.0의 해저지진에 의한 지진해일이 발생했다’는 가상 상황을 부여한 다음 4월 26일 오후 2시 사이렌이 울리면 해안가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다만, 아파트 거주자는 꼭대기 층으로 대피하고, 저지대 거주자로서 지정된 대피소로 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인근 3층 이상 건물 등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전국 초 중·고생 7백만명도 지진대피훈련 참여  일본 서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지진해일이 도착하는 데에는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지진해일 발생 시 기상청에서 관련정보를 분석해 소방방재청 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지진해일경보를 발령하기까지 늦어도 1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지진해일경보 발령 후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전국 1만1천여개 초·중·고등학생 7백만명도 지진 및 지진해일 관련 재난안전교육을 받고 지진대피훈련에 참여한다.

전국 모든 학교가 연간 학사운영 계획에 민방위 시간을 반영해 훈련을 실시하고, 지진과 지진해일, 화재, 자연재해, 지하철사고 등에 대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사이렌이 울리면 실제 대피훈련을 하게 된다.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 민방위과 이정술 과장은 “실전 같은 훈련만이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으므로 자발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에는 KBS 2TV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비상대책위원회 코너 콘셉트를 패러디해 이기환 소방방재청장과 개그맨 김원효, 김준현이 출연하는 ‘민방위비상대책위원회 UCC(4분. http://kr.youtube.com/김원효 민방위)’를 제작해 배부하는 등 국민들에게 이번 훈련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