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가 더 빨라진다. 전국을 1시간 30분대 도시로 묶을 시속 430km의 차세대 고속열차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해양부 (장관 권도엽)은 지난 16일경남 창원중앙역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제작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575km/h), 중국(486km/h), 일본(443km/h)에 이어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으로 도약하게 됐다.
HEMU-430X는 동력분산식 차량의 영어 약자(High-speed Electric Multiple Unit 430km/h eXperiment)이며, 바다의 안개 해무(바다 海 안개 霧)처럼 미래를 기다리는 상서로운 의미와 빠르게 달린다는 해무(빠를 韰, 달릴 騖)의 의미를 갖고 있다.
차세대고속열차는 국토해양부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차세대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총 931억원을 투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총괄기관으로 현대로템(주)이 차량 제작을 맡는 등 50여개 기관이 참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 공력 해석에 따른 설계, 차량 경량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열차 앞부분인 전두부를 공력 해석을 통한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였다. 실제로 300km/h에서의 공기 저항을 약 10%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디자인 또한 프랑스, 일본, 독일 등의 고속열차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대륙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에 전통적인 한국 특유의 이미지를 더했다.
개인별 승객좌석 LCD 정보장치에 탑승열차 위치 등 다양한 열차운행 정보와 도착역 알림, 승무원 원격호출 서비스와 함께 지능형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객실공기 청정도 자동감시, 화장실 긴급 상황 감지알림 등 첨단 IT기술을 적용되어 기존 열차보다 한층 진화된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EMU-430X는 부산고속철도차량기지에 시운전단(단장 철도연 김석원 박사, 총46명)을 구성하여 2012년 하반기 최고 시속 430km 시험을 거쳐, 향후 2015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권도엽 장관은 430km/h의 차세대 고속열차는 앞으로 전국 주요거점을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여 지역 간 교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 이라고 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고, 고속철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도기술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업을 총괄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기환 박사는 이번 430km/h 차세대 고속열차의 개발로 약 83.7%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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