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강영 기자수첩
옛말에 될 성 잎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지난해 여수를 뇌물비리의 도시로 낙인을 찍게 했던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게이트에 연루되어 7명의 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지난 4월 재 보궐선거를 치러다.
이런 오명을 씻고 벗어버리기 위해 현명한 여수시민들의 손에 의해 당선된 일부 초선의원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하여 지난 12일부터 70세를 넘긴 노인들도 노구를 이끌고 자원봉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이들 일부 초선의원을 비롯한 중진의원, 7명은 여수박람회 걱정을 핑개 삼아 대거 1박2일 골프원정을 다녀왔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민선5기 여수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장. 부의장 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과 함께 골프원정에 참여하거나 뒤늦게 참여해 사전 표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자신들의 지역구인 대한민국 여수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적인 축제의 흥행여부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잠시 후 있을 골프경기에 대한 기대에 들떠 있었다는 후문을 듣고 있자니 괜 시리 부화가 난다. 물론 의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상호간의 화합을 다지는 모임을 잘 못된 만남이라고 어느 누구가 말 하겠냐 만은 이번 의원들의 골프원정은 어딘가 잘 못된 만남이라고 사료된다.
개막 초반 흥행 저조 박람회는 뒷전에 두고 다음날 아침 다시 골프채를 잡고 열심히 ‘나이스 샷’을 날리고 1박2일 여정을 마치고 여수로 돌아왔다니 참으로 대단한 의원들이다.
골프원정에 합류했던 의원들은 이렇게 변명을 늘어놓는다.
박람회 교통문제, 숙박문제 등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고 했다. 그러면 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 아닌가.
더욱 한심한 것은 이번 골프회동은 새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초선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마련되었다니 이들 초선의원들 자신들이 어떻게 해서 의회에 입성을 했는지 까맣게 잊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민심의 여론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는 말인가. 또 성난 민심을 어떻게 달래려고 하는지 말이다.
여수시의회에 바란다.
성공한 박람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것 누려왔던 대우는 버리고 3천여 시민자원봉사자와 함께 거리에 나서라.
진정한 민의는 민심을 바르게 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살아있는 양심으로 시민을 두려워 할 줄 아는 것부터 초선의 의원들에게 가르쳐 주기를 주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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