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제3회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 가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10만 명에 이르는 6·25전쟁납북자의 존재를 알리고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2000년 11월에 재결성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하 가족 협의회)’가 2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납북자들을 잊지 말고 이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자는 취지의 이 날 행사는 납북희생가 가족 35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위로했다.

▲ 납북희생자 가족이 애국가를 부르는 와중에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못해 울먹이고 있다.ⓒkonas.net
이미일 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2010년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까지 전쟁납북자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2011년터 납북자 신고를 받고 있지만 이번 신고기간에 반드시 신고해야만 정부가 보내는 납북결정통지서를 받을 수 있고 유해송환에 대비한 유전자 검사도 할 수 있다”며 납북자 신고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전쟁납북자 신고는 개인의 명예 회복은 물론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로 세우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konas.net
박선영 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의 국군포로·납북자 태스크포스(TF)’ 발족과, 민주통합당의 국군포로 관련 조항이 담긴 북한민생인권법 재추진 발표를 언급하면서 “왜 국군포로와 전시·전후 납북자 문제가 6.25와 대선을 앞둔 때에만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리는지 부끄럽다”며 “국군포로 문제와 납북자 문제는 6.25를 앞둔 반짝 특가세일 상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에 남은 가족들의 가슴은 한없이 찢어진다.ⓒkonas.net
특히 이 날 납북자의 가족들은 납북자들의 사진이 인쇄된 대형 프랭카드에 헌화하며 눈물을 흘렸다. 생사 확인조차 못하는 남은 자의 슬픔과, 남쪽의 가족을 그리며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있을 납북자의 안타까움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조차 적시게 만들었다.

▲ 서로 보지 못하는 슬픔이 이다지도 큰데..ⓒkonas.net
또한 이 날 행사에서는 가족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6.25전쟁 납북 관련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식탁엔 아버지 밥그릇이 놓여 있었다’는 제목으로 응모한 김성숙 씨가 대상을, ‘단 한번 만이라도’의 이경숙 씨와 오늘도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의 김성훈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10명이 장려상을 수상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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