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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미디어렙법고시 앞두고 위기의식 고조
중소매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미디어렙법이 당초 도입취지와는 달리 OBS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취약매체 지원방안이 종교방송,지역민방,라디오방송 등에는 어느 정도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겠지만 OBS에는 적자 고착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흑자였던 39개 중소매체는 계속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지상파중 유일하게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OBS는 계속 적자기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렙법 20조 2항에는 광고판매대행자의 방송광고 결합판매는 직전 회계연도 5년간의 지상파방송광고 매출액 중 네트워크 지역지상파방송사업자 및 중소지상파방송사업자에게 결합판매된 평균 비율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최근 4년간 대규모 적자가 누적돼 정상경영이 불가능한 OBS로서는 미디어렙법고시제정안이 기존 비율대로 적용될 경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결합판매란 지상파방송사의 광고를 판매시 종교,지역민방,라디오 등 중소매체 등의 광고도 끼워서 판매 한다.
OBS는 2008년 4백22억, 2009년 2백60억, 2010년 2백22억, 2011년 1백82억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충환경영기획실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OBS는 현재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라며 지난 1월 발행한 100억원의 전환사채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방통위의 전향적인 미디어렙고시제정을 요구했다.
OBS는 2가지 방향으로 방통위가 고시를 제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첫째, OBS는 자사를 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 편입해 줄 것을 방통위에 요청하고 있다. SBS와 OBS는 경쟁관계여서 SBS랩이 적극적으로 비결합판매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구)코바코 체계에서 진행되온 업무분담 전례가 있어 타사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기존 관행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코바코에서 KBS 연계판매 방송사는 지역KBS, EBS, 극동방송, 영어방송(서울,부산,광주),경인방송등이고 MBC 연계사는 지역MBC, CBS, PBC, YTN라디오 등이며 SBS 관계사는 지역민방, BBS, 원음방송, 경기방송 등 총 40개사이다.
OBS가 제시하는 차선책은 SBS계열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로 편입을 하되 회사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결합판매의 보장이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비네트웍사(13개사)의 결합판매총액이 크지 않고 한정된 상황에서 OBS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미디어렙법이 취약매체를 보호한다는 명분이 있으므로 대규모 적자를 유지한 OBS의 경우 일정부분 경영수지를 맞춰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방통위 관계자는 입법취지는 중소매체의 기존 매출을 유지시키라는 것이지 흑자를 보장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미디어렙법이 OBS의 적자를 지속시키는 것은 타사의 흑자유지에 비해 불공정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방통위 관계자는 부칙에 보면 미래의 신규방송사는 중소매체지원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미디어렙법이 무조건적으로 균등한 성격을 갖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OBS를 기존과 같이 KBS,MBC(코바코)와 SBS(미디어크리에이트)에 연계한 결합판매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오는 목요일 결합판매지원고시(안)이 위원회에 보고되면 행정예고(20일이상), 규제심사위원회(자체,총리실),위원회의결 등을 거쳐 관보에 게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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