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지난 12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남 고흥-장흥-완도 연안해역에 내려진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높혔다.
이날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조경보 해역인 전남 완도군과 장흥군 연안은 해상가두리 및 육상양식장이 밀집돼 있고, 적조생물이 넓게 흩어져 있으며,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mL당 최고 3,400개체에 달했다.
적조주의보는 유해 적조 코클로디늄이 바닷물 1밀리리터당 300개체 이상, ‘적조경보는 1,000개체 이상 출현하고 주변에 가두리 및 육상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하게 된다.
수산과학원은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1일에는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해역에 대해서도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적조 발생 특보를 보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에서 경남 남해군 남면까지는 ‘적조주의보’, 그리고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전남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 종단까지는 ‘적조경보’가 내려져 남해안 일원이 적조 발생해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남해안 일원의 코클로디움 유해 적조가 확산 추세에 있어 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일사량의 증가와 물때가 조금 시기로 물 흐름이 정체돼 있고, 바닷물 온도가 25-28℃로 고수온을 유지해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며, 특히 이번 주초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영양염류의 증가로 인해 적조생물의 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일부터는 전남 연안의 물때가 사리 시기여서 이 때를 전후해 바닷물의 흐름이 강해지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적조 띠의 이동과 확산으로 변동 범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과학원 적조상황실 임월애 박사는 적조해역의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 피해저감 요령’에 따라, 사육생물의 먹이 줄이기(절식)와 산소공급량 확대 및 황토 살포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육상양식장은 바닷물을 여과 후 공급하며, 고밀도 적조 유입 시는 액화산소를 준비하고, 죽은 고기가 발생하면 신속히 제거하는 등 후속 조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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