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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조종사의 꿈…청년들에 문 열려
기사등록 일시 : 2012-11-15 22:09:56   프린터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올 오는 12월 모집 대상자부터 학력 제한 폐지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은 우리나라 민간 항공 조종사 배출의 요람이다. 정부는 그동안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교육훈련원 학력 요건을 오는 12월 모집 대상자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조종사가 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훈련원 입교가 가능해진 것이다. 미래 조종사들의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을 찾아가 봤다.


훈련기 세스나(Cessna) 172 단발기에서 비행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교육생.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는 1년 동안 5백10시간 이상의 학과교육과 2백시간의 비행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검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울진군 기성면의 울진비행장. 일반 항공기 대신 훈련기가 매일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을 향해 날아오른다. 이곳은 정부의 항공 조종인력 양성 프로젝트에 따라 설립된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이다. 울진비행장은 원래 일반 공항으로 건설되었지만, 정부는 늘어나는 비행 조종사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비행교육훈련원으로 용도를 전환했고, 2010년부터 훈련원 교육용 비행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행장 관제탑에 오르자 가로 1천8백미터, 폭 45미터의 시원스럽게 뻗은 활주로가 시야에 들어왔다. 왼쪽의 격납고 앞쪽 계류장에는 훈련용 비행기인 세스나(Cessna) 172 단발기 20여 대가 일렬로 도열해 있다. 정윤건 관제탑장은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훈련용 비행기의 이·착륙이 모두 금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의 훈련용 건물로 쓰이고 있는 청사와 관제탑의 모습. 실제 공항을 훈련 용도로 전환했기 때문에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의 활주로 모습. 가로 1천8백미터, 폭 45미터에 이르는 이 활주로에는 양 방향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한국항공대·한서대 각각 교육과정 운영

 

정 관제탑장은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은 “대형 항공기 운항시설과 양방향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첨단 항행 안전시설 등 국내외 어떤 훈련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정부(국토해양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 소속 공무원)가 직접 안전비행을 위한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하게 분 바람 때문에 비행기는 뜨고 내리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배움의 열정까지 식히지는 못했다. 훈련 비행이 없는 대신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이론 수업을 받고, 모의비행장치를 이용하여 비행조종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격납고 정비실에서는 세스나 172기 시스템 교육이 한창이었다.


 한국항공대를 졸업한 후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 입교한 오혁진(28)씨는 항공대에서 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배웠지만, 조종사가 되기 위해 이곳 훈련원에 입교해서 부족했던 실전 비행 능력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미국에서 운항관리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비행학교 훈련비행장을 많이 견학했는데 이곳의 시설이 훨씬 훌륭합니다.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고, 최고의 정비팀이 있으며, 훌륭한 자질을 갖춘 교관들이 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울진 비행교육훈련원을 선택했다.

 

오씨는 “특히 이곳의 관제 시스템은 오직 훈련기를 위해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교육생들은 비상사태를 비롯한 다양한 비행 상황을 연습할 수 있다”며 “비행 훈련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은 한국항공대와 한서대가 별도의 교육과정을 갖춘 2개 훈련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두 대학은 정부의 비행훈련사업자(위탁기관)로 선정돼 교육생들의 비행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훈련원에 들어서면 건물 오른쪽은 한국항공대, 왼쪽은 한서대의 교육훈련원이다. 별도로 운영되는 두 개의 훈련원은 항공기 조종사 배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교육과정이나 커리큘럼 운영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민간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명 국내서 획득

 

2012년 11월 6일 기준으로 이곳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는 1백20명의 교육생이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87명이 항공대, 33명은 한서대 소속이다. 양 교육원에서 2010년 첫 교육생을 뽑은 이래, 지금까지 76명이 수료했다. 훈련원 수료생들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일부는 훈련원의 비행교관, 항공기사용업체 등으로 진출한다. 훈련원의 취업률은 50퍼센트가 넘는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은 정부의 항공인력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다. 국내 항공기 제작 인증 등 항공기술산업은 매년 50억 달러 규모(세계 10위)이지만, 22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하는 기술 미자립 분야에 속한다. 특히 국내 조종인력은 향후 5년간 1천6백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2009년부터 항공산업 발전에 발맞추어 항공인력 저변 확대와 차세대 항공종사자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항공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관사업기관으로 한국항공진흥협회를 지정했다.


한국항공진흥협회 김상희 항공기술정보본부 본부장은 “우리 협회는 정부의 항공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울진비행교육훈련원(조종사 양성) 항공특성화대학 지원(석사급) 항공인턴십 항공기초 기술인력 양성(항공특성화 고교) 등 4개 사업에서 연간 5백10명의 항공기술인력과 항공기 조종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진행되는 항공 조종사 양성을 위해서 국토해양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훈련사업자(한국항공대, 한서대) 등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무 비행 시간을 채워야 관련 자격증명(면허)을 취득할 수 있으며, 민간 항공기 조종사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명은 자가용조종사, 사업용조종사, 운송용조종사 등 3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이런 자격증명을 획득하기 위한 훈련원이 없어서 조종사를 희망하는 일반인은 미국 등 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아야 했다.

 

한국항공대 백형조 울진비행교육원 부원장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비행 훈련을 받기가 어려워 일반인이 조종사가 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울진비행교육원의 개원으로 우수조종인력을 항공산업 현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료자는 항공사 인턴·훈련원 교관 채용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비행경력 미소지자(Zero Time)인 일반인이 입교해 사업용조종사 자격증명을 획득하는 데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 백형조 부원장은 “훈련원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취업을 위해 항공사에서 인턴을 하거나, 추가적인 비행 교육을 받거나, 훈련원의 비행 교관으로 활동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민간 항공사는 조종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행시간을 2백50시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는 수료할 때까지 약 1백70시간의 훈련비행을 한다. 항공사의 채용조건을 맞추려면 추가로 80시간의 비행경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2012년 3월부터 추가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추가교육과정 외의 방법은 민간 항공사의 인턴십 제도나 자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비행교육훈련원의 비행교관이 되어 비행경력을 계속 쌓아야 한다.


한서대학교 울진비행교육원 김재연 분원장은 “조종인턴십 제도를 통해 교육생들은 수료 후 항공사에서 6개월 정도 인턴십을 하거나, 부기장 업무 수행 등으로 비행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량이 뛰어난 수료생을 비행교관으로 채용해 향후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항공대 비행교육원을 수료 후 교관이 된 이채욱(30)씨는 대한항공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대한항공 조종사에 지원하려면 최소 1천 시간의 비행경력이 필요한데 교관생활을 통해 빠르면 1년 6개월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훈련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한서대 비행교육원생 김종호(38)씨는 “어려서부터 간직한 비행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이곳에 입교했다”며 “평생 비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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