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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51주년 기념식사에서 노조 협박 사실 공식 확인돼
MBC 주요 5대 국장 추천권(2배수 추천권)을 주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협박했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던 MBC노조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뉴스파인더] 김 사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본사 D공개홀에서 열린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자신이 정영하 노조위원장으로부터 협박당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지난 19일 오정환 사회1부장이 노조측 이재훈 간사에게 쓴 반박글에서 “파업 도중 정영하 노조 위원장이 김재철 사장을 만나 '노조에게 주요 5대 국장의 추천권을 주면 사장을 임기 말까지 잘 모실 것'이라고 제안하고, 거절당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쫓아내겠다'며 협박했다 들었다”고 쓴 부분이 공식적으로 사실 확인된 것이다. 당시 민실위 이재훈 간사는 MBC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MBC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노사관계를 더욱더 안정시키겠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사장은 “MBC는 내년부터 승승장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몇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먼저 노사관계는 더욱더 안정시키겠다, 새로운 노사관계, 새 질서를 위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 기간 중에도 저는 노조위원장을 만났다”면서 “올해 입사 34년째인 제가 무엇을 감추겠나? 노조위원장은 보도, 보도제작, 시교, 편성, 라디오 국장 등 5개 국장에 대한 2배수 추천권을 노조에 달라고 요구했지만 저는 받지 않았다. 그 요구를 받으면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잘 모시겠다는 취지의 말도 들었지만 저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단 하루를 하더라도 MBC 사장으로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다”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돈과 여자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여전히 대립중인 노사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노사관계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1등을 위해서는 적이라도 쓸 생각이다. 대신 이념 논쟁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등을 달성한 MBC는 올해 꼴찌를 했다. 내년에는 다시 1등을 해야 한다. 저는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내년에는 재도약을 해서 MBC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며 “그 혜택은 사원들에게 갈 것이다. 회사가 잘 되면 더 크게 키워야 한다.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면 최고의 수익이 날 것이며, 국민과 시청자에 보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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