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서울,경기지역마을버스노동조합(위원장 차종채)이 오는 4월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을버스노조는 지난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하여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507명 중 찬성 969명(92.7%), 반대 70명(7%)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 이번 파업은경기지역마을버스노조를 제외한 서울지역만 참가했다.
마을버스노조는 2005년 8월 9일 제1차 노사교섭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6일까지 총 6차례의 2005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했나 사측의 무 대응으로 교섭이 결렬되자 2월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거쳐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마을버스노조는 노사교섭에서 2004년 서울시내버스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마을버스에서 서울시내버스로 전환한 지선버스(20여개 업체) 임금에 준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2004년 서울지선버스의 임금은 총액 기준 월2백6만원인데 비해 마을버스노조 조합원은 평균 140여만원의 저임금을 받아왔다.
또한 지선버스의 월 근로시간은 283시간에 비해 마을버스노조는 306.5시간을 근무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내버스의 월평균 임금마저 251만원으로 지선버스와도 큰 차이가 있으므로 마을버스노조가 동일한 노선과 동일한 근로형태를 가진 지선버스의 임금을 기준으로 요구안으로 제시한 것은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인 안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작년 첫 노사교섭 이래 중노위 조정과정에서 조차 노조의 요구에 대해 일체의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측은 수년간 마을버스 요금 인상이 없었고 준공영제 시행과정에서 서울시가 마을버스노조에도 적용한 운송원가가 인상이 되지 않았으며 유류세 마저 지속적으로 인상된 상황에서 임금인상 요인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따라서 서울시의 마을버스요금 인상과 운송원가 상향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노조의 협상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해왔다.
마을버스노조는 이번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4월 3일부터 교통카드 사용 전면 거부 승무를 시행한 후 파업에 돌입한다. 한국노총은 노조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