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동 주민 400여명 공해이주대책위원회 발대 민선 4기 때부터 이주 요청, 이제는 못 참겠다
대림산업 참사를 계기로 불안을 느낀 여수산단 인근 주민들의 이주 요구가 다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대평, 고막, 해지 등 해산동 주민들 100여명은 지난 19일 낮 대평마을 회관에서 김민곤 전라남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산동 공해이주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홍점수 위원장은 그 동안 우리 해산동 3개통 주민들은 언제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는 화약고를 안고 무려 40여년 동안 공해를 마시며 불안한 삶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여수산단과 인접해 있는데도 이주정책에서 소외돼 지난 민선 4기 때에도 주민이주를 요청했었다”며 “하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이런 주민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고 향후 강력한 이주요구 활동을 예고했다.
해산동은 2월말 기준 주삼동 8.9.10통 주민 169세대 397명이 거주를 하고 있다.
해산동은 실제 해지마을 뒷산을 사이에 두고 여수산단 입주 기업들과 접해 있어 평소 환경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민 이주를 요구해왔다.
실제 해지마을은 직선거리로 LG화학 여수공장과 600여M의 거리밖에 두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대림 폭발사고 당시 해산동 주민들은 “3월 14일 대림산업 폭발사고 당시 주민들 피해도 적지 않다며 “주택이 흔들리고 기르던 가축이 놀라는 등 주민들이 무서움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해산동 주민들은 이런 이유로 결국 대림참사가 난 다음날인 15일 오전 긴급 주민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대책위 구성을 결의했다.
김민곤 도의원도 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환경피해로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주민들을 보호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삼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삼동 환경대책위원회’도 지난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해산동 주민들과 연대를 모색하는 등 산단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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