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수현부락 일대 개발제한구역에서 영업 중인 C승마클럽이 축산물 오폐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무허가로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구의 시정 지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법 비닐가설물까지 증축하며 배짱영업을 일삼고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인천대공원과 인접해 있어 구가 지난 2004년 토종음식마을로 지정한 곳으로 주말이면 대공원을 찾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 지역 20여개의 음식점을 이용하고 있어 봄철 각종 기생충과 악취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근주민들에 따르면 C승마클럽은 뇌성마비 장애인 교육을 명분으로 지난해 5월 수현부락 368-3 일대의 그린벨트를 무단 점유하고 안전시설 설치도 없이 레저용 말 18필과 대마장, 포장마사 1동, 컨테이너박스 정도만을 갖춘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이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승마장 허가가 불가능한 지역인데다 뇌성마비 장애인 승마 교육은 커녕 일반인들에 월 50여만원의 회비까지 받아가며 2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기존 대마장에 모래를 깔아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하는가하면 축사시설에 반드시 갖춰야 할
분뇨시설마저 갖추지 않고 있으며 포장마사 뒤편에는 최근 불법 비닐대형가설물 까지 증축해 환경오염을 크게 부추기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남동구는 자진 정비를 요구하는 계고장과 고발장 접수 정도의 형식적인 단속으로 일관하고 있어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56·남동구 장수동)씨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농사꾼이 개만 사육해도 행정대집행을 벌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남동구가 이번 같은 엄연한 불법행위에는 왜 팔짱만 끼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들은 "형사고발을 해 놓은 상태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현 구청장이 한 표라도 더 건지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를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