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택 쌍용차 앞 철탑에서 농성을 벌이던 한상균, 복기성 두 노동자가 농성을 해제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171일만이다.
통합진보당 부대변인 이수정은 10일 논평에서더 이상 농성을 진행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철탑을 내려와 건강하게 살아서 투쟁하겠다는 두 노동자와 쌍용차 지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쌍용차 국정조사는 대선공약이나 진배없었으나 지금은 마치 없던 일로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국정조사야말로 기술유출, 회계
조작 등의 의혹을 낱낱이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안 이다.
새누리당이 아무리 외면해도 쌍용차 사태의 본질은 없어지지 않는다. 대선 전엔 국정조사를 철썩 같이 약속해놓고 안면을 바꾼다면 국민들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사탕발림식 물타기를 한 것인가.
민주당이 제안한‘2+3 협의체’도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발판이 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에게 면죄부를 줄 뿐 해법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었을 뿐이다.
철탑농성은 해제했지만 쌍용차 문제는 묻히지 않는다.“국정조사만이 억울하게 해고돼 고통 속에 신음하는 해고노동자들을 살리는 생명의 끈”이라는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