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확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중 가동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를 정지토록 했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 장치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신문고’의 제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험성적서 위조를 확인했다.
당초 제보된 사항은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의 서류가 위조됐다는 내용으로, 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
또 유사한 케이블이 설치된 가동원전으로 조사를 확대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험성적서가 위조됐고, 원본 시험성적서 분석 결과 시험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안전성 분석 결과, 원전사고 발생시에 제어케이블의 성능이 확보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원자로를 정지하고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제어케이블을 교체하고,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에 대해서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조치했다.
신고리 3·4호기는 앞으로 추가조사 후 안전성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향후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제어케이블을 교체하고, 새로 설치된 제어케이블의 성능결과까지 고려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어케이블의 교체와 성능시험 과정은 원전 소재 지자체와 협의한 뒤 지역주민·민간 전문가 등의 참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원안위는 올해 초부터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험성적서 위조를 계기로 유사사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시험성적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종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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