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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0주년] 21개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기억해야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참전국 용사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나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 공감코리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며 정전협정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본다.(편집자주)
지난 4월 1일, 6.25 전쟁에 참전한 한 미국 참전용사가 60년간 애타게 그리던 ‘화상소녀’와 재회했다.
6.25 전쟁 중 화상 치료를 도운 소녀를 찾고 싶다는 미군 참전용사 캐드월러더(82)의 요청으로 국가보훈처가 나선지 3주만에 찾을 수 있다.
캐드월러더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수원 인근에 위치한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다.
소녀는 불을 피우다가 손, 목, 턱 등에 심한 화상을 입어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를 본 캐드월러더는 응급 치료를 받게 했고, 헬기를 이용해 화상 치료 병동이 있던 부산으로 소녀를 이송했다.
그는 화상 당시 극심한 고통에도 결코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법이 없었던 강인한 소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죽기전에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보훈처의 도움으로 60년 만에 해후한 둘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류애를 보여줬다.
캐드월러더와 같은 참전용사들은 전쟁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신생 자유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등 16개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참전했고,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는 의료진과 병원선을 보냈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유엔군 수석대표 해리슨 중장과 북한과 중국측 대표 남일이 휴전조인문에 합의·서명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정전상태가 됐다.
이후 남북 사이에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가 설치됐고, 스위스·스웨덴·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로 구성된 중립국감독위원회와 정전협정을 관리했다.
그리고 6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성장의 신화를 쓰며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다.
외국의 유·무상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주역이 됐다.
유엔군의 도움을 받아야했던 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2012-13년), 인권이사국(2013-15년)으로 뽑혔다.
심지어 소말리아, 서부 사하라, 앙골라, 동티모르, 레바논, 아이티,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PKO)을 파병하기에 이르렀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60년을 맞아 참전용사와 낮선 땅에서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워준 21개국 용사들의 희생과 공헌도 기억하기로 했다.
오는 7월 27일에는 유엔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에 감사하는 국제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등 주요 참전국 현지에는 오는 7월27일 행사와 연계해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 또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하는 재방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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