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는 20일 이명박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다. 청계천 복원 사업, 시청 앞 광장 조성사업, 서울문화재단 설립, 뉴타운 조성 사업 등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에서 추진했던 거의 모든 사업들은 과정상의 문제로 인한 마찰과 갈등이 있다.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공공 부문에 있는 사람중에 가장 말이 안 통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또한 비판하면 배제하고 비판자를 비난’하며 상황을 돌파해가는 이명박 시장의 시정은 문화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에게는 실패의 경험으로 남아있다.
이제 민선 3기 이명박 시장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명박 시장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립니다. 시청 앞 광장, 청계천 복원, 뉴타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했던 이명박 시장을 보며 혹자는 60년대 돌격건설’을 실천한 불도저 김현옥 시장을 떠올리기도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례없는 능력을 보여준 CEO 시장’이라는 찬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정 4년을 발판으로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하였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명박 시장과 민선 3기 서울시정으로 대표되는 신개발주의’가 지방자치단체의 개별 정책을 넘어 학문과 담론의 영역까지 진출하였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시민사회와 전문가 집단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 관심 받고 있습니다. 또한 차기 대권과 관련지어 이명박 시장의 동정을 살피려는 미디어의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 이명박에 대한 입장 정리나 대권주자로서 이명박 시장의 진로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었던 민선 3기 서울시장으로서의 이명박 시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에 문화연대는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각각 공간/생태, 문화 예술, 홍보 미디어 분야로 나누어 민선 3기 이명박 시장의 시정이 어떠했는가를 살펴보고 종합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평가 토론회가 이명박 시장이 외쳐왔던 생태문화도시 서울’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고 민선 4시 시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