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436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정차가 최대 2시간까지 허용된다.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은 추석을 맞아 연중 주정차 허용 전통시장을 기존 98개에서 107개로 확대하고 329개 전통시장에 대해 추가로 주·정차를 허용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시장에는 교통경찰과 자치단체 관리요원이 배치돼 주·정차를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설에 허용한 390개 시장과 비교해 46개 늘어난 것으로 지자체·경찰을 통해 상인회와 이웃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차공간과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하게 됐다.

주·정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서울 124, 부산 23, 대구 11, 광주 6, 경기 72, 강원 15, 전남 23, 경북 38, 경남 25 곳 등이다. 

안행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의 상권 진입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중기청 시장경영진흥원에서 2012년 1월 허용시행 전후 1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중 주·정차가 허용된 전통시장 이용객 수는 18.8%, 매출액은 1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절기간 한시적 주·정차 허용으로 이용객들의 시장이용이 편리해져 시장상인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태옥 안행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추석을 맞아 이루어지는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정차 허용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소비자들이 인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행부는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일 17개 시·도 물가담당 국장회의를 개최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를 ‘추석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과일·채소·생선 등 31개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집중 물가관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