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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울진서 시신 발견
인천 모자(母子)실종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여 만에 범인이 잡혀 막을 내렸다.

인천 남부경찰서는지난 24일 오전 7시50분 모친에 이어 장남인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 정모(29)씨가 이날 새벽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을 자백함에 따라 시신 유기 장소인 경북 울진에 과학수사반 등을 급파해 장남 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에 앞서 경찰은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전 9시10분경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리왕산의 한 야산에서 정씨의 모친인 김모(58·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 등을 추궁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지난 2011년 결혼 했으며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도 없이 도박 등의 빚으로 이를 팔아 정리하고 현재 1000만원 보증금에 월40만원하는 세를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화를 자주 빚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현재 8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으며 이로 인해 차남의 부인과도 고부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30분경 집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인 장남 정씨도 같은 날 오후 7시40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어머니와 형이 실종 3일 후인 지난달 16일 오후 4시40분경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 해왔다.
경찰은 정씨가 도박 등의 빚으로 10억원대의 원룸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졌다는 점을 주시하고 차남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궁해 왔으나 차남 정씨는 그동안 경찰수사에 모든 혐의를 부인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차남 정씨에 대해(존속살인 및 사체유기)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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