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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타락 보여준 진품명품 사태
기사등록 일시 : 2013-11-11 13:09:54   프린터

 

팽배한 집단 이기심과 인간성 상실, KBS 구조개혁 당위성 보여준 전형적 사례
   
[자유언론인협회 사무총장 박한명]자유와 방종을 구분 못하는 이들이 늘어간다는 건 사회가 갈수록 타락한다는 의미다. 자유에는 질서와 책임이 따르지만 방종에는 부패와 죄악이 필연적으로 따라붙는다. 최근 한국방송 KBS 진품명품 MC 교체를 놓고 강하게 반발하는 이들을 보면 방종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진품명품 사태를 둘러싸고 제작진과 KBS PD협회, 본부 노조 등은 회사가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사건이라고 떠들지만 본질은 간단하다. PD가 사장의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자신들이 KBS의 신과 같은 존재라고 떠든 사건이다. 이런 막장 행태에 KBS의 한 구성원은 “자기들이 하는 건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MC를 누굴 쓰든, 카메라맨 누구를 거부하든, 김정은 방송을 하든 말든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번 진품명품 사태는 ‘제작 자율성’이란 게 어느 덧 집단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지키는 하찮은 욕망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들이 내민 ‘제작 자율성’이란 것의 용도가 무슨 거창한 공익을 위해 사용됐던 게 아니다. 기껏해야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친일·독재미화 교과서라고 공격했던 주진오 교수 방송 출연을 관철시키기 위해,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다룬 ‘추적60분’과 같은 프로그램의 편파성을 옹호하기 위해 악용됐다.

 

한겨레신문은 진품명품 제작진 측이 제작 거부는 물론 진행자 교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 대응책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넘치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차원에서 고참 아나운서를 쓰라고 지시한 것인데, 도대체 이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까지 낼 사안인가?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 나올 정도다.

 

회사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 밥그릇은 건드리지 말라는 이기주의자들

 

이번 사태를 놓고 KBS PD들 사이에서는 “사쪽이 왜 이렇게까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저렇게까지 새 진행자를 감싸는 이유가 뭐냐”와 같은 반응들이 나왔다고 한다. 필자는 거꾸로 묻고 싶다. 진품명품을 4년이나 진행한 윤인구를 도대체 계속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 윤인구를 계속 쓰겠다고 김동우 아나운서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해대는 까닭은 뭔가? 언론노조 조합원이 아니라서, ‘우리 편’이 아니라서 그런 것인가?

 

회사에 남아도는 인력을 ‘잉여’로 만들어서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이러니 시민사회에서는 KBS에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회사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들 프로그램은 절대 손가락 하나 대지 말고 허락을 받으라는 꼴이니 이기심도 이런 이기심이 없다. 그러나 언론노조 측이 이기심만 고집할수록 반대로 KBS는 구조조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번 PD들과 언론노조의 항명사태가 KBS 개혁에 명분을 제대로 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이번에 진품명품 MC 교체를 놓고 제작진과 PD들, 언론노조 KBS본부가 드러낸 수준 이하의 인격적 면모는 실망스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제작진 등은 윤인구 아나운서를 계속 써야만 하는 정당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단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동우 아나운서를 다짜고짜 낙하산 MC로 낙인을 찍었고, 김 아나운서 한 개인에 대한 비방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그래놓고는 회사가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고 온갖 소란을 피워 자신들에 우호적인 한겨레신문, 미디어오늘 등의 기사지원을 얻어냈다. MC 교체의 부당성을 말하려면 한 개인에 대해 치졸한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뜬구름 잡는 제작 자율성 침해란 핑계를 댈게 아니라 왜 김동우보다 윤인구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와 충분한 설명이 뒤따라야 했다.

 

제작 자율성에 숨은 집단 이기주의와 독선, 극단적 편가르기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해야

 

그러나 제작진과 PD들은 녹화저지와 보이콧부터 나섰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게 아니라 먼저 집단의 위력을 동원해 저지하고 방해부터 하고 나선 것이다. 젊은 PD들의 철딱서니 없는 행위를 꾸짖고 달래야할 고참 PD들은 후배들의 불법적 행위를 부추기고 나섰다.

 

이것이 바로 제작 자율성이란 외피를 뒤집어쓴 집단 이기주의의 본질이자 기득권자들의 추한 민낯이다. KBS 경영진은 제작진들을 인사 조치했다가 반발하자 다시 복귀시켰다. 정당한 인사권 행사, 경영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서며 비겁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이번 사태에서 회사의 정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자들에 대해 사규에 의해 조치할 것이라고 한다. 회사가 원칙을 지키지 않고 그때마다 여론의 눈치를 보고 노조의 눈치를 봐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만큼 최악은 없다. 그런 행태야말로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진품명품 사태와 관련해 담당 제작진, PD들과 언론노조 측은 “언론탄압 그 이상” “제작 자율성 침해” 등의 구태의연한 식상한 구호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많은 국민은 공영방송사의 기자와 PD들의 독선과 집단 이기주의 행태를 알고 있고, 작년 MBC 파업 사태를 통해서도 온갖 정의를 외쳤던 그들의 적나라한 위선을 확인한 바 있다. MBC 노조가 김재철 전 사장 등에게 그랬듯, 자신들 이기심을 위해서라면 한 개인의 인권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자신들 밥그릇은 그 누구도 못 건드린다는 극도의 집단 이기주의와 ‘우리편’ 아니면 모두가 적이라는 식의 노골적 편가르기 행태뿐이다. 이런 것들이 제작 자율성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모두 옹호돼서는 안 된다. KBS는 진품명품 사태와 관련해 불법적 행위에 대해선 응당 적절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PD가 아니라 PD 할아버지라도 이기심과 방종의 대가는 제대로 치러야 한다.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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