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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없는 CCTV 설치하고 도시통합정보센터서 밀착 감시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와 정부청사 사이 별도 건물에 자리를 마련한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 담당 직원이 방범CCTV를 시범 모니터링 하고 있다. 도시통합정보센터는 오는 12월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에 사는 주부 최모(29)씨는 세종시 첫 입주민이다. 공기업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2011년 12월 첫 세대로 입주해 올해로 세종시 생활 2년째를 맞고 있다.
네 살, 세 살짜리와 태어난 지 6개월 된 막내까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최 씨에게 가장 큰 바람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준다.
최 씨는 “2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아파트만 달랑 있고 주변이 거의 공사판이라 삭막하고 썰렁했는데, 지금은 주변 편의시설 등 많은 것이 갖춰지게 돼 다행”이라며 “이제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면서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최 씨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종시는 공무원들의 퇴근 시간 이후엔 인적이 끊겨 주민들이 밤에 산책이나 운동을 나가고 싶어도 꺼려지는 동네였다. 세종시에 문을 연 식당들은 주로 입주 공무원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문을 닫아 늦은 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안 심리를 덜어주고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부임한 세종경찰서 박종민 서장은 오자마자 직접 주거 현장을 돌며 취약 지구를 조사하고, 가로등 보강과 자율 방범순찰을 지시하는 등 ‘안전도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서 내에 주둔하고 있는 충남지방청 경비계 소속505부대는 집회 시위가 없는 날엔 세종시 방범활동에 주력한다. 총 50여 명의 부대원들이 세종시의 주·야간 방범활동에 분산돼 나가고 있다.
세종경찰서 생활안전과 신재윤 경장에 따르면 “505부대 외에도 한솔파출소에는 총 23명의 인력이 있어 야간 근무자들이 공사 현장이나 주택가를 순찰하며 세종시 입주민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등 배치 때 가시권 최대화시켜 사각지역 최소화
일선 경찰들의 노력에 앞서 세종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범죄예방설계 기법’을 도입해 사각지역을 최소화하도록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범죄 발생을 관찰할 수 있는 가시권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건물이나 시설물 등을 배치해 범죄활동의 확률을 낮췄고, 야간 가시권을 높이기 위해 도로·문·창문 등 건물의 출입구, 주차장, 공원 등 공공시설에 적절한 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행복청은 지난 10월 말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5개 생활권에 방범CCTV 162대의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설치된 방범CCTV는 학교, 상가, 청사 인근 등 주요 지점에 집중적으로 구축해 각종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이번에 설치된 각각의 방범CCTV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누구든지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도시통합정보센터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자동 위치 표시 및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상상황 시 인근 CCTV들이 사고 지점을 지향해 촬영하도록 설계돼 있어 범죄 예방 및 용의자 검거에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첫마을아파트와 정부청사 사이 별도 건물에 위치해 있는 도시통합정보센터는 오는 12월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약 2개월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쳐 세종시의 주도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세종시청 정보화담당관실 김혜진 주무관은 “도시통합정보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인근 조치원이나 읍·면 단위로까지 감시 기능이 확장돼 안전을 지키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가로등 설계도 차량보다는 보행자 위주로 계획하고 충분한 밝기를 유지했다. 보행로를 설계하는 경우 차로와 인접하게 하거나 평행하게 배치해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이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긴급사태 발생에 대비, 전기·가스·통신·용수 등의 주요 기반시설 복구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호 계획’도 수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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