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권성)는 오는 4일 오후 2시 한국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한국 사회의 갈등해소를 위한 비정치적 비경제적 탐구’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공개 강연회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먼저 서울대학교 백종현 교수가 철학적 관점에서 갈등의 원인을 살펴본 뒤 중앙일보 양선희 논설위원이 갈등해소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짚어 볼 예정이다.
우선 백종현 교수는 현대 사회 운영의 최고 원리인 자유 평등 정의 개념으로 한국 사회 갈등 원인을 설명한다. 정치 경제적으로 의무 이행에는 관대하고 권리 주장에는 맹렬한 자유 추구, 겉으로는 평등을 주장하지만 실은 남보다 부유하기를 바라는 한국 사회의 이중성, 또 ‘의로움’과 ‘법’은 외면한 채 ‘복지’만 우선하는 정의 실현 의지 등을 한국 사회의 갈등 원인으로 지적한 뒤 인간 존엄성에 집중한 자유, 부유함이 아닌 인품의 상위 평등, 법치를 우선하는 정의 사회를 해법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양선희 논설위원은 언론이 사회 갈등 해소 역할에 미진한 이유로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그치고 특종 경쟁에 매달리는 점 등을 설명한 뒤 스피커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 저널리즘 철학과 특종 경쟁이 아닌 시대에 걸맞은 언론 활동이란 무엇인지 등을 함께 논의한다.
언론중재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는 국내 대표적인 대체적분쟁해결기구로서 조정중재 업무 외에도 분쟁해결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회 등을 개최해왔다”고 밝히며,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최근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 갈등 원인을 살펴보고, 이에 대처하는 언론의 역할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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