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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여름철 물놀이 건강수칙
기사등록 일시 : 2019-08-05 08:52:41   프린터

한국디지털뉴스 김형종 기자=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서현 교수(소화기내과)는 여름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지만 이후 각종 질병들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오염된 곳에서 물놀이 했을 때 잘 걸리는 병을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물을 매개체로 병균이 전달되어 나타나는 질병을 통칭하는데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닿게 되어 귀, 눈, 장기 등에 영향을 주고 질병을 야기한다. 어린이들은 수영장 물을 먹는 경우가 많고 전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관련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발병률이 높으나 성인도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주로 침이나 대변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한번 걸려도 다시 걸릴 수 있으며 예방하는 백신도 없다. 전염력이 강해서 격리하지 않으면 쉽게 옮길 수 있다. 입안에 궤양과 수포가 생기면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해 탈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뇌수막염, 뇌염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중 물을 코나 입으로 삼키면 세균이 들어와 설사와 구토, 발열을 야기하는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잠복기가 몇 시간에서 1-2주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물놀이와 연관됐다고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바닥분수, 벽면폭포, 공원의 작은 개울 등에서는 신발을 신은 채 놀면 오염된 물이 흩날리면서 감염원에 노출된다. 이런 시설의 물은 대부분 고여 있기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된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바닷물 속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증식한다. 세균은 거기에 서식하는 해산물로 옮겨지고 이를 충분히 익혀먹지 않으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바닷물에서 피부에 상처를 통해서도 이 균이 들어오기도 한다. 발열, 복통과 함께 균혈증이 생기고 주로 다리에 큰 물집이 생겼다가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인다. 이 질환은 특히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이 경우에 치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의 대표적 질병이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결막 염증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급성출혈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와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다.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과다하게 끼며 눈에 이물감과 눈부심이 동반되며 눈물을 많이 흘리며, 눈꺼풀이 붓는다. 심한 경우 각막까지 벗겨져 통증이 크고 눈을 뜰 수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렌즈를 끼고 수영하지 않아야하며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하면서 피부질환 예방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주로 무덥고 습하며 비위생적인 환경일 때 피부에 생기는 농가진은 영유아와 아토피 피부염 아이에게 더 잘 걸린다. 지저분해보이는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며 가려워서 긁으면 다시 신체 다른 부위로 전염되어 새로운 병소가 계속 발생하게 된다. 물놀이 중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붉어지고 가려운 일광화상이 발생한다. 태양광선이 가장 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야외 물놀이를 가급적 자제하고 자외선 차단제, 모자와 겉옷으로 피부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물을 소독하는 염소, 붕소 등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놀이 직후 바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놀이 후 귀의 입구에서 고막으로 연결되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에 들어간 물은 억지로 빼려 하지 말고 머리를 기울여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귀를 파다가 상처가 생겨 염증으로 진행되면 통증, 가려움, 귀가 먹먹한 느낌이 나타나며 심하면 청력저하를 유발 할 수 있다.

 

물놀이 관련 질환 예방 방법

1.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장소에서 하고 전후에 깨끗하게 씻기
2. 물을 삼키지 말고 입에 닿는 것도 주의하기
3. 물안경과 귀마개, 수영모자로 눈과 귀 보호하기
4.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물에 안 들어가기
5. 야외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자주 자외선차단제 덧바르기
6. 이상증세가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기

 

열대야 건강하게 보내기
서울대병원 강은교 교수(가정의학과)

 

올해 여름 장마가 지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폭염이 찾아왔다. 낮 기온이 35℃를 넘어서면서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진다. 스페인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열대야 지속은 심혈관계,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쳐 사망률을 높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지칭하고 있다. 열대야가 생기면 숙면이 어렵다. 밤에 기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게 되면, 우리의 몸의 온도조절중추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더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온도조절중추가 계속 각성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면증상이 이어지면 지속적인 피로감 뿐만 아니라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열대야 극복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 잠자기 전에 잘 준비를 마쳐야 한다. 덥다고 자기 전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면 순간적으로는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수면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육체적인 긴장감을 푸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잠들기 전 3시간 내외로는 과도한 운동이나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스마트폰, TV, 컴퓨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적절한 실내 온도 조절이다. 무더운 밤은 길지만 비싼 전기요금 때문에 마음껏 에어컨을 틀 수 없다. 전기요금도 줄이면서 인체가 편안하고 건강하게 잠들 수 있는 온도를 선택해야 한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숙면에 좋은 실내온도는 겨울에는 17-18도, 여름은 25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에어컨 온도는 적정 수면 온도보다 조금 더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에어컨은 잠을 자는 곳보다 1-2m쯤 높은 곳에 설치돼 있다. 온도 센서가 부착된 높이는 대류현상 때문에 바닥 부근 온도보다 더 높다. 그러므로 적절한 수면을 위해서는 실제 에어컨 희망 온도를 27-28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때에는 ‘예약 꺼짐’ 기능이나 ‘취침 운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잠이 드는 온도와 잠을 유지하는 온도는 차이가 있다. 잠이 들면 체온은 수면 후 4시간까지 내려가다 이후 같은 온도로 유지되고 잠에서 깨어나기 전 상승한다. 우리 몸이 수면을 위해 체온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에어컨을 계속 켜고 자면 추위를 느끼면서 잠에서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에어컨 내 필터청소는 2주에 1차례 하는 것이 권장된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력이 떨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세 번째, 열대야를 피할 수는 없으니 이 시기만이라도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고, 저녁엔 술,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을 피해야 한다. ‘치맥’이 생각나는 밤이지만 술은 일시적으로는 잠들 때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잦은 각성 현상을 일으켜서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 상추, 우유 등은 여름철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잘 알려진 보양식품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영양섭취 방법이다.


김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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