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민족과 사회, 국가 발전을 위해 올바른 길을 선택 정진해야 한다.
정치인의 올바른 길이란 무엇인가?
정치인들이 현실 사회 정의와 국가의 근간을 너무 흔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인들이 인간 삶의 도리를 너무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인이 가져야 할 신의와 신념이 너무 왜곡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적한 정도란 무엇인가?
경선 후 보여준 칩거와 침묵은 무엇인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맹렬했던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필패론’을 주장했던 박 전 대표는 정도’와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몇 가지 명백히 밝혀진 사안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러나, 의혹만 부풀려진 사안에 대해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부인하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사를 돌아 볼 때, 정치인 행동은 수많은 지탄을 받아 왔다. 정치인의 철학과 자세가 무엇이든 인간적 능력이 우수하다 또는 차선의 선택으로 무난하다 하여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오늘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이제 국민은 더이상 지탄받는 정치인을 받아들여선 안된다.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산행 등을 거론하며 "경선이 언제 끝났는데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한마디로 “오만의 극치다.”라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이어지는 `이명박 후보 측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지난 12일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밝혔다.
다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였던 박 전 대표는 "이 전 총재가 이런 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은 한나라당이 그간 여러 가지를 뒤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잘 대처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현실 정치를 간략하게 단언한 박 전 대표의 말이 정답일 수 있다. 무소속으로 아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도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듣고 "이런 상황에서 그 분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있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 갔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정도 아니다’는 발언에 고무되어 "우리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만들고,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깨끗한 승복을 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나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반자가 돼서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도 12일 현안 논평에서 "박 전 대표의 원칙과 상식이 아름다운 정치 지도자로서의 정결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아름다운 승복에 이어 원칙 있는 정치적 지도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다시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 정치권, 정당의 정치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실망이 많다"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의한 당 운영을 포함해 제대로 해 달라는 것뿐이다. 그 보다 더 바라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공천권을 왈가왈부하며 `패자가 공천권을 가지면 안된다'는 보도를 봤는데 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면서 "그야말로 구태정치고 무서운 정치다. 승자고 패자고 간에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 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것은 그간의 당 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다시"이런 사고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원칙대로 당헌과 당규대로 원칙과 상식을 갖고 하면 된다. 어제(11일)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그런 취지로 말을 했는데 이 후보가 정치발전과 당 개혁이 이어지도록 애착과 의지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는 일이라 했다. 그러나 최선과 차선을 선택하는 기준은 옳아야 한다. 정치적 이득이나 정치인으로서의 출세에만 매달려선 안된다. 정치인은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거짓 명분을 내세워 국민을 속여서도 안된다. 정치인의 이상과 철학은 국민을 빙자하여 굴절되어서도 안된다. 정치인은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아야 하며, 과거사(過去事)든 현재사(現在事)든 허물을 손바닥으로 가려서도 안된다. 정치인은 사회적 강자로서의 모든 이득을 취하고도 정의의 사도로 포장해서 부도덕한 개인 능력을 휘두르며 약자인 국민의 정서를 파괴해서는 안된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36일 남았다. 차선만 남겨진 정치 현실을 바라보면서 국민의 선택은 실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과 번영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 진정 정도를 걷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