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4일 오전 11시 재단법인 서울장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KB 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시가 그동안 각 단위사업 부서별로 추진해왔던 장학사업을 통합 관리하면서 맞춤형 장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학재단이 본격 출범했다.
시는 장학재단의 기본재산을 500억원 규모로 정하고 2014년까지 매년 1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재 운영중인 하이서울장학금, 인문·과학장학금 등의 장학사업 운영재원으로 매년 1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재단운영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사회 및 감사는 비상근 내외부인사로 위촉하고 사무국은 서울시 교육지원담당관에 설치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립총회 축사를 통해 “저소득층 고교생 자녀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맞춤형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학생 봉사단‘을 활용하여 무료 학습지도”를 해주고 대학 진학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입학 등록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황영기 회장은 “국·내외 경제 어려움으로 인하여 국가의 학비지원제도에서 학비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차상위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서울시의 장학재단 출범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도에는 우선 기존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앞으로 재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재단후원회”를 구성하여, 모든 시민들이 “나눔의 문화”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저소득층 자녀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없이 마음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황영기 이사장외 13명의 재계, 교육계, 법조계 저명인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선임된 이사에는 나경원 국회의원(한나라, 중구), 김신배 SK텔레콤 대표이사, 이종휘 우리은행장, 안철수 KAIST석좌교수,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구관서 EBS 사장, 서남수 경인교대 석좌교수,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그리고 감사에는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대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