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는 서울시민들과 함께 오는 27일 시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 연탄배달에 나선다.
시는 어려운 형편에 간신히 연탄보일러를 가졌지만 땔 연탄이 없어 걱정하는 우리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선물을 전한다.
겨울을 맞이하여 사회 여러 곳에서 연탄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한 마을 이름도 번지도 없는 도심 속 판자촌을 대상으로 100명의 자원봉사자가 4,000장의 연탄을 배달한다.
청계산 끝자락, 8가구가 전부인 마을로 주민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종이, 병 등 폐품을 수집하고 건물 청소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지만 겨울을 날 연탄을 사는 것조차 힘겹다. 요즘 같은 불경기는 그나마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다. 이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조차 알려지지 않아 주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는 생소한 연탄이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난방재로 가정에서 쓰는 일반 연탄 22개의 구멍을 통해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게 된다.
100명의 봉사자는 연탄을 줄을 이루어 릴레이식으로 한명이라도 놓쳐버리면 땅에 떨어져 깨져 버리기 쉽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배달한다.
연탄배달이 끝나면 22개구멍을 잘 맞춰 연탄이 잘 타는지를 살펴보는 등 보일러의 작동 상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NH투자선물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마련하였다. 연탄 한 장의 가격은 450원-500원정도이며 한 가정에 1일 필요한 분량은 8장 정도이다. 3개월의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분량은 가구당 700장으로 가격도 많이 들지만 연탄은 배달료가 더 비싸다. 이에 NH투자선물의 직원들도 비싼 배달료를 아껴 더 많은 연탄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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