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가족기준)이 지난해 보다 9.8% 상승한 171,210원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채소류는 지난해 기상 여건이 좋아 공급량이 충분해 약세권이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산물은 강세이고,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미국산 쇠고기의 장기 냉동 보관에 따른 상품성 저하로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급육 중심 강보합세 형성될 것으로 보여, 금년 차례상 비용(별첨 표 참조)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설 주요 성수품 동향 및 전망
사과 · 배 · 단감은 태풍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일사량도 많아 당도 등 상품성이 좋아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원활하고, 감귤은 해걸이 현상으로 생산량 크게 줄어 강세이다.
채소류는 무 · 배추 · 대파 · 마들 등 대중 수요품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세다. 단, 고사리 · 도라지 등 수입비중이 높은 나물류는 예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양파는 작황 부진과 저장 기간이 일어지면서 재고량이 줄어 강세다.
조기와 명태는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단가가 상승하였고, 선물 · 제수용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강세이며, 갈치, 오징어 등은 해수면 상승으로 어획량이 늘어 안정세가 예상된다.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강화 및 미국산 쇠고기의 장기 냉동보관에 따른 상품성 저하로 한우 고급육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되며, 돼지고기는 수입량 및 사육두수 감소로 강세 거래될 전망이다.
설 성수품 알뜰 소비 안내
올해는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으로 설을 준비하는 가정에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좀더 알뜰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과일의 경우에는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큰 과일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가정에서 먹는 과일은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하면 저렴하고 풍성하게 설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올해 과일은 태풍 및 병충해 피해가 적은데다 일사량이 많아 대부분 당도가 뛰어나 상품성에 큰 차이가 없어 적은 금액으로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산물 역시 상품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굳이 큰 것이 필요 없다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물건을 구입하면 된다.
소고기는 등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게 좋다. 육질등급은 1++, 1+,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 이상이면 고급육에 속한다. 구이용인 등심 등은 육질 등급 확인이 필요하지만, 국거리인 양지와 사태 등을 살 때는 특별히 등급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