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신문고 (연출 김병화)는 조선시대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위해 존재했던 신문고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억울한 사연의 작품의 중심 내용이지만, 극중극 형태로 풀어내 독특하다. 음악 또한 우리 가락에 랩이나 R&B를 섞어 퓨전의 맛을 제대로 낼 예정이다.

신문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또한 익숙하다. 소월은 자신이 투명인간이라 주장하고, 서른 살이 되었지만 이몽룡은 아직 백수다. 황진이는 온갖 명품으로 치장해 한껏 멋을 부렸으며, 남산 관리자 임꺽정까지 익숙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남산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억울함을 늘어 놓는다. 고달픈 한양살이는 올해 우리의 이야기와 꽤 맞닿아있어 공감을 일으킨다.

신문고는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최우수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시간에...’를 만든 ‘뮤지컬스토리’의 차기작이다. 신문고는 창작 과정에 있는 초연 작품이지만 이몽룡 역에는 김종욱 찾기 카페인’의 김태한이 출연하고, 뮤지컬 황진이’에 출연했던 서정현이 다시 한번 황진이가 된다.
힘든 삶 속에서도 다시 찾아올 희망을 노래하는 <신문고>와 함께 그 시절 한양으로 떠나봐도 좋겠다.
억울함한 일이 있을 때, 대궐 앞에 가서 신문고를 울렸고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겪은 백성들이 그들의 마음 속 외침과 같은 구슬픈 북소리를 울리면 왕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문고, 답답한 일 많고 억울한 사연 많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이런 신문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번 오는 19일과 20일 양 이틀간에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을 하며 시간은 일요일은 오후 4시, 7시 월요일은 4시,8시 이다. 문의 02-766-7002 뮤지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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