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에 서울 YWCA 청소년 문화공간 마루 소극장에서 돌아오지 않는 햄릿을 한다.

이번 작품을 올리는 단체는 YWCA 단체 산하에 소속되어 있으며 대상은 서울 인근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토요일 명동 YWCA에서 연극에 대한 지식을 배워 나가며 돈독한 선후배들과의 인간관계를 이루어 나간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여름 workshop 공연과 겨울 정기 공연을 통해 무대 위에서 우리의 꿈과 생각을 표현한다. 고등학생이라는 사회의 끈과 우리를 묶고 있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사랑 하나로 모인 scene은 청소년의 순수함과 깨끗함을 우리만의 가치로 여기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1986년 연극을 사랑하는 몇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지금의 scene은 생명력을 갖게 됐다. 연극밖에 몰랐던 scene의 개척자들은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들만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무대를 만들어 간다. 1986년부터 2009년까지 scene은 많은 연극인들과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배출해 내었으며 scene의 존재는 연극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
공연을 20여일 앞두고 햄릿이 사라졌다! 햄릿을 공연하기로 한 배우들의 이야기가 카페에서 벌어진다.
햄릿이 연락 두절되어 행방불명 된지 2일째부터 일주일간 카페에서 벌어지는 연극쟁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매일 일상처럼 찾아가는 카페에서 배우들은 공연에 대한 걱정과 일상의 모습들을 토해낸다.
그리고 계속되는 햄릿의 연습불참으로 사람들 사이에 연습 분위기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배우들 끼리 다툼도 일어난다.
그러던 중 기섭이 햄릿없이 햄릿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꺼낸다.
게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민호는 아예 연출도 바꾸고, 공연일정을 연기해서라도 햄릿없는 햄릿 공연을 해보자고 진수에게 제안하면서 지지를 부탁한다.
결국 연출이 작업에서 빠지게 되고 햄릿이 잠적한 지 7일째 되는 날. 카페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리게 되는데,회의 도중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로 진수와 주석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화가 난 주석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남은 배우들은 결국 햄릿이 출연하지 않는 "햄릿"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하는데 ...
20여년 된 노화우 속에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폭염속에 라면을 먹으며서 연습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고 연극계의 새로운 별들이 꾸틀거리는 듯한 움직임들이 마치 햄릿이 난장을 연상케 한다. 문의 010-74304-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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