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는 16일 서울에 거주하는 어린이·청소년(초등3학년-고등3학년) 750명을 대상으로 평소 가정생활, 학교생활 등을 하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어린이, 청소년이 서울시에 바라는 사항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서울꿈나무 프로젝트>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서울시 아동정책의 방향을 제공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평소 고민거리, 가정생활, 학교생활, 놀이공간, 문화생활, 서울시가 하는 일에 대한 어린이·청소년의 인식 등 6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내가 시장이라면 무엇을 할까? 우리의 꿈나무들은 가장 먼저 입시제도 개선이나 학교시설 및 교육과정 변화 등 교육과 학교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개선시키고 싶어했다. 또한 환경개선이나 보건의료, 범죄감소나 안전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어린이·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이나 여가프로그램 확대 등을 이야기 했다.
고민이 있어요... 학교나 가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학업이나 학교 성적에 관한 것이었으며 본인의 용돈이 적은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거리를 의논하는 주요 상대는 친구가 가장 많았으며, 어머니, 부모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고민 의논상대로 아버지라고 응답한 경우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자녀양육에 아버지의 참여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의논상대가 전혀 없다는 응답도 6.8%에 달해 자신의 고민을 의논할 수 있는 상담센터의 기능 활성화가 절실하다.
마음껏 뛰어 놀고 싶고 공연도 보고 싶어요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의 44.9%가 비교적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즐기고 있으나, 55.1%는 별로 또는 전혀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문화·체육행사 제공이 요구된다. 어린이·청소년들이 문화체육행사를 즐기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는 시간부족이었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정보부족과 경제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음은 각종 행사가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원에 의해 선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왕따없는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의 학교생활에 대한 설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사와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업과 성적문제 이외에 교사차별로 인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의견을 교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참여권의 증진과 교사차별로 인한 권리침해를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설문조사결과 분석자료 : 별첨 참조)
서울시는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고 실천 가능한 서비스제공방안과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서울꿈나무 프로젝트」정책포럼을 17(월) 오후 2시 시청별관 1동 13층 대강당에서 아동·청소년복지 관련 전문가, 관계 공무원, 아동·청소년시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이날 포럼은 먼저 이은주 동국대 교수가 아동의 실태에 대한 조사분석자료를 발표하고, 이어서, 숙명여자대학교 이재연 교수가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의 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후 안동현 한양대학교 교수, 이옥 육아정책개발센터 소장 등 각계 전문가와 대한민국 아동총회 1기 의장을 역임한 정호진 학생, 매원초등학교 김동철 어린이 등이 참석한 토론과 함께 방청객들의 질의 응답순으로 진행했다.
서울꿈나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창의력을 길러주고 권리가 존중되는 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재밌는 놀이터 조성, 전용화장실 확충, 자연친화형 테마파크조성, 서울키즈센터건립, 서울 식물 생태원 조성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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