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오는 14일 서울시청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일반시민, 노인복지기관 관계자 들(약 100명)을 대상으로 노인자살예방 게이트키퍼(Gate-keeper) 교육을 실시한다.
늘어나고 있는 노인자살을 예방하고자 지난해부터 연 3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게이트키퍼란, 문지기라는 뜻으로 자살위험성이 높은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히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통칭한다.(예: 사회복지전문요원, 복지관 종사자, 방문 간호사 등)이다.
이 날 교육은 황태연(정신과 전문의) 용인정신병원 지역정신보건부장이 노인자살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적인 설명의 ‘노인자살의 이해’를 진행하며, 이구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팀장이 자살에 대한 평가 및 개입, 실제 사례에 대해 토의하는 ‘노인자살위험에 대한 사정 및 개입’ 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공동주관으로 하며 교육 홍보 및 대상자 모집, 홍보부스 운영을 진행하게 된다.
황태연(정신과 전문의) 용인정신병원 지역정신보건부장은 “외국의 경우 게이트키퍼(Gate-Keeper) 양성을 통해 노인의 자살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성공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자살의 문제가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만큼 게이트 키퍼(Gate-Keeper)등과 같은 외국사례를 적극 받아들여 우리나라의 풍토에 맞는 모형을 개발하고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2008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약 26.0명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OECD국가 75세 이상 노인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평균인 60.4명 비해 우리나라는 109.6명으로 1.8배 이상 높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1.6명이나 65세 이상은 57.5명으로 노인자살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
시는 예방교육과 함께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민의 정신건강 및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24시간(365일) 서비스가 가능한 위기상담전화 ‘블루터치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6년을 맞는 블루터치 핫라인은 ‘05년 5,330건의 상담실적을 시작으로 ’09년 15,062건, ‘10년 2월말 5만 건 이상의 상담을 해 오고 있다.
또 119구급대와 경찰과의 3자 통화 및 공동 응급출동을 통해 자살시도자 및 의도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유족(가족, 친척, 친구, 동료)을 대상으로 ‘자작나무(자살유족의 작은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늘어나고 있는 노인자살은 물론 시민들의 우울 및 자살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려 생명존중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스스로 더욱 건강하고 밝은 서울시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올 3차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은 오는 10월에 교육이 진행 될 예정이며, 인터넷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고 교육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