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이 시장이고 시민의 소망과 의견을 들어서 정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서울시 공무원들이 항상 사용하는 보고서에 담아 제도화하기로 했다.
시는 전자결재 보고서 맨 상단 우측에 시민이 시장임을 되새길 수 있도록 시민란을 신설, 시민이 실제로 결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 표지에 ‘대내(외) 협력 현황란도 신설해 정책기획단계부터 시정의 동반자인 타 기관유관단체·관련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거버넌스 정신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시민이 시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나아가 내실 있는 정책 입안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민란은 담당과장, 국장, 부시장, 시장란 보다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시장 위에 시민이 있다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반영했다.
박원순 시장은 후보시절 시장이 되면 보고서에 시민란을 신설해 늘 시민에게 결재 받는 기분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변경된 서식은 오는 26일부터 시 모든 전자결재 보고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정효성 시 행정국장은 보고서에 시민란을 만들고, 유관단체, 전문가 등과의 사전협의를 제도화 한 것은 시정을 펼침에 있어 늘 소통하고 시민을 으뜸으로 섬기겠다는 시의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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