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표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이 강북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0.05%), 노원구(0.09%) 등 강북권 대부분 지역의 오름폭이 줄어든 것. 세무조사가 연일 계속되는데다 단기간 급상승한 시세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반면 의정부시(0.19%), 인천 부평구(0.19%), 광명시(0.13%) 등 수도권 외곽은 큰 영향 없이 오름세가 지속됐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마무리돼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풍부한 곳 위주로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2%.이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구로구(0.16%), 서대문구(0.14%), 도봉구(0.11%), 중랑구(0.10%), 노원구(0.09%), 동대문구(0.08%), 강북구(0.05%) 순으로 상승했으며 송파구(-0.18%), 강남구(-0.06%), 서초구(-0.03%), 양천구(-0.03%) 등은 하락했다.
구로구는 구로 일대를 뉴타운 조성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발표와 영등포구치소 이전 확정(2010년) 등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시세가 올랐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추격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개봉동 한마을 105㎡가 2천만원 올라 3억9천만-4억5천만원, 구로동 금호 82㎡가 1천만원 올라 2억2천만-2억3천만원이다.
도봉구는 강북 지역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다. 방학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도자, 매수자간 가격 격차도 여전히 크다. 급매물 위주로만 간혹 거래되는 정도라 전주대비 상승폭은 감소했다.
방학동 성원 76㎡가 5백만원 올라 2억1천만-2억4천만원, 쌍문동 신원2차 79㎡가 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이다.
노원구도 매수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세무조사 등 강북지역 규제정책이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그 동안 시세가 단기 급등했다는 인식이 강해 저렴한 매물이 있어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상계동 주공4단지 42㎡가 2백50만원 오른 1억4천5백만-1억6천만원, 중계동 중계그린 72㎡가 5백만원 오른 2억4천만-2억6천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시세가 하락했다. 4월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가락동 가락시영은 추가부담금 우려에 매수세가 전혀 없으며 대단지인 주공2단지(리센츠)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매수세가 끊겼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2천5백만원 내린 6억2천만-6억5천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2천만원 내린 13억2천만-14억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와 0.00%, 인천은 0.0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19%), 남양주시(0.18%), 고양시(0.15%), 광명시(0.13%), 구리시(0.11%) 순으로 상승했으며 부천시(-0.06%), 신도시 분당(-0.03%), 김포(-0.02%) 등은 하락했다.
의정부시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지만 큰 영향 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의정부 경전철, 뉴타운 등 호재가 많은데다 서울 강북권에서 밀려오는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곡동 신곡주공4차 72㎡가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6천만원. 민락동 송산푸르지오 108㎡가 5백만원 올라 3억-3억2천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일대 아파트는 연일 상승세다. 2012년까지 미군부대가 반환될 예정이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이 2011년 개통되는 등 호재가 풍부하기 때문. 산곡동 현대1차 89㎡가 6백50만원 올라 1억7천5백만-1억9천8백만원. 현대2차 105㎡가 6백50만원 올라 2억2천8백만-2억7천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및 하안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관악~철산 경전철이 예정돼 있고 1980년 후반에 입주한 소형 아파트들이 많아 향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까지 기대하고 있다. 시세가 가파르게 올라 현재는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된다.
<전세> 금주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를 기록했다. 성동구(0.09%), 구로구(0.06%), 양천구(0.06%) 등은 상승했고 강남구(-0.02%), 송파구(-0.02%) 등은 하락했다.
성동구는 옥수동, 금호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4월 중순 들어 전세문의가 많이 줄었지만 재개발 이주수요가 아직 남아 있고 교통이 편리해 문의가 꾸준하다. 옥수동 극동 92㎡가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7천만원, 금호동4가 대우 79㎡가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2억1천만원이다.
구로구는 구로동 일대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풍부한데다 인근 구로공단 근로자유입도 꾸준해 오른 전셋값에도 바로 거래된다. 유앤미 66㎡가 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구일우성 82㎡가 2백50만원 오른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이다.
양천구는 지난 7일 관리처분인가 된 신정뉴타운 1-2구역 이주수요로 물건이 없다. 4월 말까지 이주가 완료될 예정이나 아직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문의가 많다. 소형 아파트 물건이 없자 중형 아파트까지 거래가 잘되는 상태이다.
신월동 보람쉬움2차 105㎡가 1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5천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66㎡가 5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4천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이 내렸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며 전세문의가 크게 줄었고 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입주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 아파트 문의가 줄었다. 트리지움 82㎡가 5백만원 내린 2억8천만-3억1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3%와 0.04%, 인천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신도시 일산(0.17%), 구리시(0.14%), 남양주시(0.13%), 인천 남동구(0.12%), 고양시(0.11%), 의정부시(0.10%) 순으로 상승했으며 신도시 중동(-0.08%), 김포(-0.08%), 수원시(-0.02%)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일산은 일산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이사철이 지나며 전세 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도 풍부해 선호도가 높다. 일산동 후곡LG 92㎡가 7백50만원 올라 1억1천만-1억5천만원. 후곡동아코오롱 89㎡가 7백50만원 올라 1억1천만-1억5천만원이다.
인천 남동구는 구월롯데캐슬, 구월힐스테이트 전셋값이 올랐다. 2007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물건이 부족하지만 수요는 꾸준하다.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112㎡가 1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5천만원. 구월롯데캐슬 112㎡가 5백만원 올라 1억4천만원이다.
반면 신도시 김포는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하락했다.
The 1(3블록)이 4월 입주를 시작하는 데 이어 6월까지 총 4개 단지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기존 아파트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장기동 월드6차 112㎡가 2백50만원 내려 8천5백만-9천5백만원이다.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