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발생된 유족은 애도를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 자살로 인한 사별로 인해 유족들은 부정, 우울, 무력감, 수치심, 죄책감 등의 감정을 경험하나 가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고립화 시키고, 사회적 연결망 구성에도 실패하게 하여 슬픔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한다.
일반적으로 상실을 겪은 사람들은 애도 과정을 거친 후 회복에 이르게 되는데 자살 후 남은 유족들은 가족 간의 새로운 재통합을 강요받게 되며, 고통으로부터 가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자살로 남겨진 유족들에게 충분한 감정을 표현하고,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과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자살유족을 위한 네 번째 ‘마음이음 1080 캠프’ 개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012년부터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가족관계 회복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도 하반기, 2013년도 상·하반기 총 세 번의 캠프가 진행되었고, 휴식, 상처치유, 상실에 대한 고통 공유, 유족들과의 교류, 공감대 형성 등의 참여 동기를 통해 캠프에 대한 유족의 관심과 욕구를 확인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자살유족이 참여할 수 있는 캠프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통해 캠프의 필요성을 느끼고, 유족중심의 캠프를 계획한다.
네 번째 ‘마음이음 1080 캠프’는 오는 24-25일, 1박 2일간 경기도 가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는 유족들에게 적절한 애도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의 응집력 향상과 관계회복의 경험을 통해 유족이 지니고 있는 고통을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상과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캠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긍정적 자아상을 회복하고, 공통의 아픔을 가진 유족들과 교류하며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위기를 통해 얻게 되는 성장의 기회에 대해서도 함께 탐색해보는 계기가 된다.
시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008년부터 자살유족 사업을, 2012년부터 자살유족을 위한 캠프를 실시해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자살유족의 정서적 지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공통의 아픔을 가진 유족들 간 소통을 통해 회복과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서울시 자살유족의 많은 참여를 전했다.
시에 거주하고 있는 자살로 인해 고통 받는 유족들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 자살유족 회복을 위한 ‘마음이음 1080 캠프’에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내선28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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