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인 이번 주는 종로구와 중구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이들 지역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강남권에 비해 저렴한 매물이 많아 직장수요에게 큰 인기다. 게다가 최근 중구 신당동이 3차 뉴타운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꺾일 줄 모르는 상황. 이에 재개발 입주를 노리는 세입자들이 신당동과 그 주변일대에 속속 몰려들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오름세(0.57%)를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2일 지난 1주일 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11%, 신도시 0.08%, 경기 0.08%, 인천 0.08%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종로구(0.57%)가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천구(0.45%), 강남구(0.41%), 중구(0.28%), 노원구(0.20%), 은평구(0.20%), 동대문구(0.19%), 성동구(0.16%)가 그 뒤를 이었다.
종로구는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아파트가 많아 직장수요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가격도 강남권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 창신동 쌍용2차 76㎡(23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입주물량이 저조한 가운데 매물 부족상태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31평형)의 경우 3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5000만원 선.
중구는 재개발 입주를 노리는 세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최근 오름세로 전환됐다. 신당동 삼성 142㎡(43평형)가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다. 서울숲푸르지오 72㎡(22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23%)과 일산(0.22%)이 올랐다. 일산의 경우 뉴타운 이주수요로 매물이 동이 난 상태다. 주로 저렴한 중소형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백석동 백송삼부 105㎡(32평형)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포천시(0.90%)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파주시(0.43%), 여주시(0.41%), 남양주시(0.35%), 오산시(0.35%), 의정부시(0.31%), 고양시(0.26%)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시는 뉴타운 개발 사업지 위주로 매매,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평동 신명스카이뷰 115㎡(35C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4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300만원 선이다.
오산시는 오산 산업단지 인근으로 직장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가운데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동 삼환 76㎡(23평형)의 경우 500만원 상승한 6500만-7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고양시는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큰 인기다. 하지만 매물이 부족해 출시되는 즉시 거래되는 분위기.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85㎡(26평형)가 95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동구(0.34%), 남동구(0.30%)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남동구의 경우 가구수가 많은 새 아파트가 큰 인기다.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의 경우 109㎡(33B평형)가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