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푸른도시국)는 13일 오후 2시에 도봉구 도봉산역 인근 서울 식물생태원 조성사업 부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최선길 도봉구청장을 비롯한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식물생태원 착공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30분간 퓨전 타악 연주단 크레용 공연, 페이스페인팅 등의 식전행사가 펼쳐지며 착공기념식에 이어 전시몰에 만들어진 식물생태원 체험관, 야생화 사진전, 서울시 보호 야생동·식물 사진 및 희귀·특산식물 세밀화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식물생태원은 붓꽃원과 약용식물원을 주 테마로 조성하여 내년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붓꽃원은 130종의 다양한 붓꽃을 약 8,600㎡의 대규모 면적에 30만본을 식재하여 독특하고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빼놓을 수 없는 약용식물원을 조성하여 약용식물의 채집 및 가정에서의 재배법, 약초를 활용한 민간요법, 약초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고, 이외에도 산림의 변화과정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천이관찰원, 숲속쉼터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생태교육 및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식물생태원 조성부지는 기존에 비닐하우스와 각종 물건 적치장소로 활용되던 버려진 땅이었으나, 2005년에 토지보상을 완료한 지역으로 도봉산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높고 도봉산 등산을 위한 시민들이 이용이 많은 장소인데다 도봉산과 중랑천의 사이에 위치하는 등 생태적 입지가 양호하여 식물생태원 조성 적지로 평가받아 왔다.
서울 식물생태원은 지금까지 식물원을 구경하기 위하여 서울외곽으로 가야만 했던 시민들이 이제는 멀리가지 않아도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여 자연을 즐길 수 있고 도심 최대의 붓꽃단지 조성을 비롯하여 서울시 차원에서 본격적인 식물자원 관리를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의 보전·연구 및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타 식물원들과는 달리 야생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생태체험 및 교육을 전담함으로써 생태적 측면이 강조된 명실상부한 서울을 대표하는 식물생태원으로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