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정승로 기자 = 2016년 10월부터 서울 마포구 지역 총 가구(17만 가구)의 약 1/4(26%)에 해당하는 4만5천 세대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생산된 전기가 공급된다. 동시에, 연간 9만1천Gcal의 열 생산을 통해 9천 세대에 난방열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매립지(노을공원 인근) 내 유휴부지에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노을 연료전지 발전시설'(발전용량 20MW급)을 건설한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일반가정은 물론 인근 마포자원회수시설, 난지물재생센터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노을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연간 163GWh)은 2014년 서울시 소비전력 기준으로 0.3%에 해당한다.
시는 10월부터 부지정비 공사를 시작해 2.5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총 8대 설치,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16년 10월부터 본격 상업발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070억 원 전액은 민간법인인 노을그린에너지㈜가 투자한다. 서울시는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노을그린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전액투자, 20년간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노을그린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경영지원, 기술자문 등) 서울도시가스(연료공급) 한국지역난방공사(열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포스코에너지(설계, 시공 등)가 지난해 5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는 21일 오후 3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박원순 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기만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 유승배 서울도시가스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지역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 기공식'을 개최한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나오는 화학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화력발전시설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과 소음 발생이 적고, 공간도 태양광발전 대비 2%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아 대도시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시내에 총 200MW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점차 확충,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 달성(현재 4.2%)을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난지도 매립지에 앞서 지난 2014년 고덕동 차량기지 인근에 연료전지 발전시설(20MW급)을 준공해 현재 가동 중이며, 서남물재생센터(30MW급), 신내차량기지(20MW) 등에도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시가 목표한대로 '2018년까지 200MW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보급할 경우 약 1조원 상당의 투자여건이 조성돼 전국적으로 1만 1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노을 연료전지 발전시설과 이에 앞서 2014년 준공한 고덕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약 2,140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함으로써 2,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친환경 연료전지 보급 확대는 서울시가 전력자립률 20% 달성을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 중 하나”라며 “연료전지는 미래형 산업으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는 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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