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수도와 관련한 첫 해외원조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지원해온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 1단계 사업이 올해 완료됐다.
지난 2013년 수도관 개량 및 취수시설 보수, 2014년 산라몬 정수장 준공에 이어 올해 배수지 보수, 송․배수관로 부설 등을 통해 물 부족으로 고통 받아온 찬차마요시 산라몬 지역 주민들이 완벽하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페루 찬차마요시 배수지 보수, 송․배수관로 부설, 계량기 설치 등 1단계 3차 사업을 마치고, 20일(현지기준) 페루 운추파이코(Unchupaico Canchumani AngelDante) 후닌주지사, 정흥원 찬차마요시장, 한국영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라몬 정수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 대외협력기금(ODA :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은 시와 외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증진에 필요한 사업경비, 외국 지방정부가 당면한 재해에 대한 구호 경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찬차마요시에 대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 지원은 2012년 5월 남미 최초로 한인시장이 된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상수도시설 개선 사업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지난 2013년 취수시설 보수, 수도관 개량 등 1단계 1차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산라몬 정수장 건설 등 1단계 2차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배수지 보수 등의 1단계 3차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번에 1단계 사업을 모두 마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상수도와 관련한 모든 시설을 완비한 찬차마요시의 상수도 시설은 하루 평균 7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과 국산 자재를 사용해 건설됐다.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은 시의 첫 해외원조사업으로 2013년부터’2018년까지 산라몬, 라메르세드, 피차나키 지역의 상수도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총 3단계로 진행되며, 내년부터 라메르세드, 피차나키 지역의 정수장 보수, 상수도 관망 정비, 상수도 계량기 설치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으로 인해 페루 인근의 우얀까요시, 콜롬비아 보고타시 등에서 시의 상수도기술에 관심을 표명한 데 이어 수도 분야 교류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도시의 수도시설 개선사업에 시와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해오고 있는 등 향후 국내 상수도기술의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시는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열악한 상수도시설 때문에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시설 개선에 대한 지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과 국산 자재로 건설된 산라몬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을 통해 찬차마요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상수도시설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 수도 사업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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