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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 발대식 개최
하국디지털뉴스 김형근 기자 = 서울시가 일찍 찾아온 추위에 노숙인들의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2016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하여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내 평균 노숙인 수는 총 3,476명으로, 이중 3,155명은 일시보호시설, 자활‧요양시설 등에 입소해 있으며 321명은 서울역, 영등포역 등 거리에서 생활 중이다.
빨라진 추위로 인해 예년보다 2주 빠른 지난 1일부터 겨울철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책 추진과 관련하여 시설점검 등을 마친 상태다.
시는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함께 16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라움에서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보호대책 발대식을 개최하고 겨울철 노숙인 보호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개회식에는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과 여재훈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장을 비롯하여 약 100여명의 시설종사자들이 참여하며, 서울시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안내, 응급조치 교육, 노숙인 보호를 위한 종사자 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시는 11월부터 거리상담활동 확대 응급잠자리제공 여성전용 응급보호시설 확대운영 중증질환자 집중관리 24시간 위기대응콜센터 가동 구호물품 제공 등으로 구성된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수립하여 오는 3월까지 상시 운영한다.
겨울철을 맞아 시는 노숙인시설과 함께 35개조 89명의 노숙인 순찰·상담반을 편성하여 시 주요 지역을 매일 2-4회 거리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하여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에게 시설입소 및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의 경우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노숙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입소나 응급잠자리 입실을 우선 안내하고, 이를 거부하는 경우 침낭이나 매트, 핫팩, 따뜻한 차 등 구호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한파 특보시는 시 직원과 시설직원 등 상담반을 보강하여 최대 50개조 112명의 상담인원을 운영할 계획이며, 특히 아침 최저기온 기준 영하 15℃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한파경보가 발령되면, 영등포역과 서울역 등 주요 밀집지역 중심으로 상담원을 총 동원하여 30분 간격으로 집중 순찰할 예정이다.
또한, 거리노숙인에게 안전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지원센터 및 일시보호시설, 서울역 영등포역 인근의 응급대피소, 무료 급식소등을 활용한 응급구호방에 약 1,200개의 응급잠자리를 마련했으며, 단체생활이 어려운 노숙인을 위해서도 고시원 등을 활용한 응급쪽방 110개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대 1,336명의 노숙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응급잠자리’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이번겨울 한파주의보가 처음 발령되었던 지난 8일에는 약 800여 명의 노숙인이 서울시 응급잠자리를 이용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월 새롭게 설치된 전국 유일의 여성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디딤센터’와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활용하여 최대 40명의 여성을 보호하도록 하고, 필요시 1인 1실의 응급쪽방을 지원하여 추가로 보호할 수 있다.
여성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인 디딤센터는 35명의 여성 노숙인을 전문적으로 보호할 수 있으며, 이 외에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도 여성 거리노숙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총 110개의 고시원과 쪽방을 활용하여 운영하는 1인 1실의 응급쪽방에도 여성노숙인을 보호할 수 있다.
김종석 시 자활지원과장은 “지난 폭염에도 유난히 긴 무더위에 노숙인시설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전사고 없이 노숙인과 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번 발대식을 통해 이상기온 등으로 큰폭의 기온변화가 예상되는 이번겨울에도 노숙인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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