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사장김상돈)는 5일 지하철에서 발생할 지도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 시민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전 역무원의 응급요원화’를 기치로 내걸고 117개 역사 역무원 112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6월 27일-7월 7일까지 3차에 걸쳐 실시된 이번 교육은 역무원들의 서비스 및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업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지하철 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고객의 생명을 지킨다는 목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지난 5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응급환자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등으로 응급 처치하다 사망하더라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 소위 ‘선한 사마리안 법’이 통과되는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메트로가 앞장서 직원들의 응급처치법에 대해 나섰다.
이번 교육은 전문기관인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해 이루어졌으며, 112명의 교육생들은 응급처치의 원리부터 구조호흡 및 심폐소생술, 기도폐쇄처치법, 지혈법 등 증상에 따른 다양한 응급처치법에 대해 실습했다.
서울메트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처치교육을 내년부터는 더욱 확대 실시해, 2009년에는 역당 6명 씩 모두 696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교육시간도 올해 1일 8시간에서, 2일 16시간으로 늘일 방침이다. 화재예방교육은 물론 화재 시 승객 구호요령,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실질적인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이런 응급환자의 경우, 발생 초기 5분 동안 어떻게 처치하느냐에 따라 생과 사가 갈라진다고 하는데, ‘아는 만큼 고객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응급처치교육에 더욱더 내실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29일 1호선 신설동역서 근무하는 한 역무원이 응급상황에 처한 당시 5세 어린이에게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어린 생명을 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