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e-서울통계 웹진 제 14호에서 1일 노인의 날과 관련, 장래인구추계, 가구추계 및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하여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년 후인 2028년 65세이상 고령자가 134.3% 증가하여 전체 서울시민 중 21.0%를 차지하고, 청장년(15~64세)인구 3.2명이 노인(65세 이상)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08년 서울은 이미 고령화 사회임에도 노인 중 절반도 채 안되는 38.3%(남성 45.6%, 여성 32.0%)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생활을 살펴보면, 고령 경제활동인구는 10년 사이 2.0배 정도 증가하였고, 노인 중 절반정도(48.5%)는 “TV 시청이나 라디오 청취”를 하며 여가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정여건(10점 만점에 4.50점)과 건강상태(5.04점)에 대한 체감 만족도가 사회생활(5.46점)이나 가정생활(5.96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며, 이에 따라 노인(60세 이상)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복지서비스 1위는 건강검진(4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 추이
20년 후(2028년) 서울 ‘청장년 3.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서울 65세 이상 인구는 857천명으로 서울 총인구(10,032천명)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이 56.8%(487천명)로 남성 43.2%(370천명)보다 더 많고,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는 여성(90천명)이 남성(38천명) 보다 2.3배나 많다.
20년 후(2008년-2028년)에 서울 총인구는 4.9%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동일기간 134.3% 증가하여, 전체 서울 인구의 2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청장년(15~64세) 인구는 2008년 8.9명에서 20년 후(2028년) 3.2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노령화지수가 2008년 56.1%에서 2017년 101.5%로 증가하여, 2017년부터는 노인인구(65세 이상)가 유소년인구(0~14세)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성의 노령화 속도가 남성보다 높은 추세이고, 여성은 2014년(100.4%)부터, 남성은 2021년(104.5%)부터 노령화지수가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성의 노령화 속도가 남성보다 더 빠른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령여성이 남성보다 많은데 반해, 노후 준비는 고령여성(32.0%)이 남성(45.6%)보다 더 낮다.
65세 이상 서울 노인 중 38.3%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1.7%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하는 노인은 남성이 45.6%로 여성 32.0%보다 13.6%p 높고, 노후준비방법으로는 은행저축이 42.7%로 가장 많고, 공적연금 34.7%, 보험 30.4%, 자녀의탁 15.3%, 부동산 투자 12.0%, 개인연금 11.7% 순임. 특히, 65세 이상 노인 42.4%는 노후준비는 안되어 있지만,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후 서울 65세 이상 노인 가구주가 132.0%(2008년 476,586 - 2028년 1,105,658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주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에는 13.7%, 10년 후에는 (2018년) 19.5%, 20년 후인 2028년에는 28.1%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의 생활
2007년 65세 이상 고령자 경제활동인구가 10년 사이 2.0배 증가(1997년 102천명 - 2007년 203천명)하였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20.6%)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는 24.0% 이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 2.1%, 2006년 3.6%, 지난해는 4.1%까지 증가하여, 10년 전에 비해 2배정도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정도(48.5%)가 ‘주로 TV시청, 라디오 청취하면서’ 여가생활을 보낸다고 응답하였으며, 다음으로 종교활동(12.0%), 산책(11.1%), 수면이나 휴식(10.9%) 순이다.
60세 이상 장애노인은 140,102명으로 3년 전(89,787명) 대비 56.0%(50,315명) 증가하였으며,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정도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혼은 2004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황혼이혼)은 10년 사이 5배 증가(1997년 177건 → 2007년 914건)하였고, 전체 이혼 대비 황혼이혼 구성비도 1997년 0.9%에서 2007년 3.7%로 증가했다.
2007년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독거노인)은 156,572명으로 5년 전(82,280명) 대비 90.3%(74,292명) 증가했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18.5%가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5년 전 13.4%에서 5.1%p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체감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35점으로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03년 보다 0.15점 감소하였으며, 남성(5.60점)이 여성(5.13점)보다 약간 높고, 직업 소유자(5.91점)가 무직(5.17점)이나 주부(5.37점)보다 높다.
영역별로 보면, 재정상태 만족도( 4.50점)와 건강상태(5.04점)가 가정생활(5.96점)이나 사회생활 만족도(5.46점)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서울의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복지서울(44.1%)를 꼽았고, 다음으로 경제서울(22.5%), 환경서울(21.9%)를 선호한다.
현재 서울의 복지수준에 대하여 65세 노인들 중 35.1%가 ‘낮다’고 평가하였으며, 52.4%는 ‘보통이다’, 12.5%는 ‘높다’고 평가했다.
2007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60세 이상 노인 80.7%는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복지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고,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 1위는 건강검진(43.3%)이고, 간병서비스(18.4%), 취업알선(12.6%), 취미여가프로그램(9.1%) 순이다.
시사점
서울은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를 넘어선 고령화 도시이다. 게다가 2018년에는 13.5%, 2028년에는 21.0%로 예상되어 급격한 초고령화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추세는 급격한 노령화로 인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10년 사이에 고령자 경제활동인구가 2.0배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는 노인들의 더 많은 사회참여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노인 경제 활동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태이며, 또한 TV 시청 및 라디오 청취와 같이 수동적인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보다 적극적이고, 건강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구축돼야 한다.
그밖에 독거노인, 장애노인 및 황혼이혼의 증가에 대한 대책과 계획적인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여 보다 윤택한 노인들의 삶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