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22일 지난해 구급활동 실적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지난해 본부 및 지역별 소방서 소속 119구급대는 총 147,322회 출동하여 94,443건의 구급활동으로 96,402명을 이송했다. 전년과 비교해 출동건수 9,839건(7.2%), 구급건수 2,382건(2.6%), 구급인원 2,343명(2.5%)이 각각 증가했다. 이는 일일평균 403회, 3분35초마다 구급출동한 것으로, 시 인구 24명당 1명꼴로 119구급서비스를 이용한 수치다.
환자의 유형별로는 만성 및 급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56,795명으로 이송인원의 58.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3,926명으로 전년대비 1,417명(6.3%) 증가했고, 질병환자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사고로 인한 구급환자는 전년대비 3,107명(7.3%)이 감소한 39,607명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지속되던 질병환자의 증가 추세는 2010-2011년 감소로 전환되었으나 2012년에 전년대비 5,450명(10.6%)이 늘어나는 등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질병환자 수 역시 일부 증가했으며, 질병환자 전체 대비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2.1%로 전년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부산시의 전체 인구(2012년 상반기 기준)가 0.5% 감소한 것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 수는 5.4%로 증가한 것처럼 점차적으로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별로는 겨울철(1-2월)보다는 봄~여름철(4-8월)에 구급환자가 많았다. 이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각종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구급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구급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기진료를 평일에 실시하는 질병 구급환자가 많기 때문이고, 사고부상으로 인한 구급환자는 평일보다 주말인 토·일요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전체 이송인원의 23.1%인 22,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부(7,934명, 8.2%), 학생(5,244명, 5.4%), 회사원(2,855명, 3.0%)이 뒤를 이었다. 구급환자 발생장소는 가정에서 52,967명(54.9%)이 발생하여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도로(14,010명, 14.5%), 주택가(5,658명, 5.9%), 공공장소(4,495명, 4.7%)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 현황에서 가정과 주택가의 현황이 전체의 60.8%로 매우 높게 나온 것은 환자의 직업 중 무직자 및 주부의 비율(전체의 31.3%)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통계로 미루어 볼 때 일상생활에서 심폐소생술 및 기초 응급처치요령을 익히는 것이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직결됨을 보여준다.
구급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의 선정은 환자 및 보호자가 선정하는 비율이 73.0%, 구급대원이 26.0%, 기타 119상황실 등이 1.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송의료기관의 선정에 있어서 환자 및 보호자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시 소방본부는 일생생활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2년 시민 등 80,141명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을 했으며, 대학병원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지도팀을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급대원에게 7,084건의 의료지도를 실시했다. 현재 부산시 소방본부는 2012년 12월 동아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의료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민 대상 응급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소방서별로 구급 지도의사 1명을 선임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구급대원들의 현장활동을 세부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하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담당 소방서별 구급대원의 활동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하여 응급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하트세이버’도 적극 운영되어 2012년 115명에게 하트세이버 배지와 임명장을 수여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2012년 구급활동실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보다 수준 높은 소방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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