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경찰서는 H건설 회장 정모(48)씨과 상이군경회 운영 상군터미널(주) 회장 정모씨 등을 협박하여 용호만 매립지 지분·상가건물 분양권·공사비 등 전후 24회에 걸쳐 233억원 상당 갈취하고, H건설 회사를 빼앗아 운영하려한 관리대상 조직폭력 유태파 행동대장 이모(51,폭력)씨등 8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들은 2010년 8월께 칠성파 조직원 진모(40, 폭력등과 함께 상군터미널 회장 사무실에 난입하여 폭행 및 협박으로 용호만 매립지 부지 우선매수권을 H건설로 넘겼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2년 6월 22일까지 칠성파 행동대장 김모(60)씨 등 4명을 배후세력으로 영입, H건설 회장이 운영하던 철강회사 횡령사건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여 용호만 매립지내 상군부지 3,285평 지분 25%(52억), 남천어촌계 부지 930평 지분 50%(42억), 힐탑 탑플레이스 상가 건물 분양권 10%(92억), 분양수수료 11억6,500만원, 공사비 26억원 등 24회에 걸쳐 233억원 상당 갈취했다.
이들은 갈취한 지분을 이용, H건설 회사를 통째로 빼앗아 운영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경찰서는 2012년 말께 용호만 매립지 불법취득 특혜관련 조직폭력배 개입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약 6개월간 피해자 확보 및 금융계좌 추적 등 기획수사를 통하여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범죄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여, 이들의 신변보호와 함께 수사·재판과정에서 자발적 협조를 받기 위해 범죄피해자 등의 신변보호를 위한 위치확인장치를 제공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며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010년 11월 용호만 매립지 남천어촌계 및 상군터미널(주) 토지취득 과정에서 H건설 회장으로부터 토지용역비와 비용명목으로 21억원을 교부받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정보가 있어 이 자금에 대한 용처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 범죄 발호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도박장·성매매업소 등 폭력조직의 전통적인 수익사업외 건설업과 대부업 등 합법적 사업을 가장한 각종 이권 개입과 갈취행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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