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시민회관 1층 대극장에서 신랑·신부, 가족·친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 29쌍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시는 형편상 국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다문화가족 및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이들에게 안정적인 삶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지난 2010년 30쌍의 합동결혼식을 시작으로 2011년 29쌍, 2012년 30쌍의 뜻 깊은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도 다양한 사정을 가진 29쌍(다문화가족 28쌍, 새터민 1쌍)이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말도 잘 못하고 힘겹게 적응하는 베트남 아내를 위하여 출산 전에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남편 아이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 결혼식을 못 올렸던 라오스 신부 시부모님 병간호를 하며 변변치 않은 경제사정으로 결혼식을 못 올린 베트남 신부 등 베트남 16명, 중국 7명, 필리핀 1명, 라오스 1명, 캄보디아 3명, 새터민 1명 등 총 29명의 신부들이 행복한 5월의 신부가 된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랑·신부의 가족, 친지를 비롯하여 중국총영사관, 베트남명예총영사관, 필리핀·캄보디아 명예영사관 관계자, 협찬기관 관계자, 다문화가족지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이영활 시 경제부시장이 맡으며 결혼식은 개식 선언 및 허남식 시장의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을 시작으로 주례 입장 신랑·신부 입장 신랑·신부 맞절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 시립합창단 축가 행진 및 기념 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신혼여행을 포함한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원하며, 추억에 남는 결혼식을 위하여 신부에게 한복 1벌씩을 선물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여자대학교로부터 신부 메이크업, 웨딩드레스 및 신랑 턱시도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 받아 아름다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결혼예식이 끝난 뒤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커플 야외촬영 및 시설견학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저녁에는 경주에서 피로연을 개최하고 다음날에는 자녀들을 동반하여 경주 유적지를 도는 가족관광 코스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결혼식을 위해 파크랜드에서 20만 원 상당의 신사양복,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30만 원 상당의 숙녀복 상품권, 부산은행에서는 20만원 권 부산은행 기프트카드를 협찬하였으며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는 결혼 가정에 믹서기를 선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 부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라면서,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이 우리 부산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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