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양경찰청(청장 이정근)은 26일 해양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최초 발대식 장소의 인근인 부산 중구 수미르공원에 ‘해양경찰 창설 기념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이광수 前 해양경찰대장(16대, 79-80년)을 비롯한 해양경찰 경우회 회원과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념비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해양경찰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해양경찰의 창설 목적인 ‘해양주권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다시금 확인함으로써 “희망과 행복의 바다를 통한 국민속의 해양경찰”로 발전하기 위한각오를 다지기 위해 건립이 추진됐다.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형상화한 구조물에 발대식 당시의 모습을 부조 형태로 표현하고 해양경찰의 상징표시인 OI(Organization Identity)와 창설 60주년 로고를 새겨 해양경찰의 정체성과 60년의 역사를 동시에 표현했다. 또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국전)에 다수 입선한 경력이 있는 현직 해양경찰관(경감 최수남, 제주해경서)이 직접 쓴 붓글씨를 본 떠 탄생의 메시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해양경찰은 해방이후 6·25 전쟁의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를 틈타 우리바다를 침범하는 외세로부터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 1953년 12월 23일 해군에서 인수한 경비함정 6척과 658명의 경찰관으로 부산에서 창설됐다.

이후 1979년 인천으로 본대를 이전하고, 현재는 경비함정 300여척과 항공기 23기, 1만명에 이르는 직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해양치안기관으로 성장하고, 불법조업어선 단속 해수욕장 안전관리 해양사고구조 해양오염방제 등 해양에서의 종합 법집행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오늘의 기념비는 지난 60년간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과 해양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열정과 희생을 바친 선배 경찰관들을 되새기는 뜻 깊은 상징물이다”며 “이 숭고한 의지를 가슴에 품고 더욱 강하고 사랑받는 해양경찰로 거듭나는데 앞장 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