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동조합 부산본부와 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후 3시 부산역 서면에서 철도민영화 저지에 나선 회원 300여명이 참석해 100여개 플렌카드 행진을 개최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26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고 ‘철도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지주회사와 자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레일 산하에 수서발 KTX, 물류, 차량관리, 유지보수, 역사 등 부대사업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민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철도공사 사장 공모에서 정일영, 이재붕, 팽정광 3명의 공사 사장 후보가 확정됐고 이제 통과 의례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장관의 추천, 대통령의 임명만 남은 상태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세명의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관료출신이거나 지난 정권에서 4대강 대운하 추진의 주역이고 현재 정부가 발표한 철도산업구조 개편안을 그대로 실행, 철도 민영화에 찬성하는 인물들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날 행진 전 사전 집회에서 발언자로 나선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국민철도 국가재산인 철도를 민영화하는 것은 재벌의 배를 불리기 위한 특혜이며 나아가 해외투기자본에 철도를 넘기는 길을 터주는 망국적인 행정’이라며 정부와 국토해양부를 비판했다.

또한 시민대책위 공동대표이자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인 김재하 본부장은 철도는 국가재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전략산업이며 향우 통일시대 대륙철도의 시발점이 되는 우리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전략산업이라며 반드시 철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 집회 후 철도노동조합 부산본부와 시민사회단체회원은 부산역광장에서 서면태화까지 100여개의 플랜카드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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